찻잔속의 여러 이야기들이 들리시나요?

tirano.egloos.com

포토로그



AFC U-23 대한민국 2:0 호주 주인장 일기

완전 학범슨과 허정무의 장점.

"세팅된 상태에서의 상성 우위 내지 판짜기 우위 있음 그거 끝가지 실행되면 경기 잡아먹는다"

는걸 오늘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준 거.

호주를 체력으로 씹어먹을 정도로 된게 바로 그 연장전 가느냐 안가느냐의 차이였던지라 오늘 경기 활약 등을 볼때 또 이동경 선수가 MVP 먹을만 하다. 물론 선제골은 김대원 선수가 넣었지만.

결승보다 3/4위전이 정말 재미있을 듯. 토.일 즐거움이 터지겠구만.

스피드, 공간활용, 거기다 체력까지.

진정 2005-2006년에 유소년 축구교실에서 봤던 꼬꼬마들의 기량에 놀라고 그때 프로선수들이 "저 유소년 선수들이 기술만 보면 저보다 훨 위입니다"라고 했던 말을 소개하곤 했다.
그애들이 축구 보는 눈이나 그런 움직임이 1980년대 1990년초의 대한민국 성인 대표팀 선수들을 '쪼랩'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고 선수들 기량 장난 아니게 올라왔다고.
그로부터 14년이니 딱 지금 그 애들이 스물 되었을 거고. 2010년부터 이 블로그에서 주구장창 주장하던 '한국 축구의 5년 10년뒤를 보려면 8월 경주에 가서 유소년축구대회를 보라!' 라고 했다. 그로부터도 10년. 딱 지금 U-23 또는 25-27살 정도의 선수들이다.
그때 그런 유소년 외에도 지도자코스 이야기 하고 그 라이센스 이야기했고 그 결과를 본게 작년.
그리고 이번에도 그 수많은 멤버 체인지를 가져왔음에도 상대팀에게 그렇게 큰 틈을 주지 않고 '벽'으로 떡허니 상대를 막아버린 경기들이 펼쳐지고 있다.

오래 기다렸다만. 그래도 현장을 보고, 느끼고 생각했고 예상했던 것들이 이제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

덧글

  • 역사관심 2020/01/23 02:11 # 답글

    오랜만에 보는 너무 압도적인 경기, 정말 즐거웠습니다. 말씀대로 유소년정책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꼭 우승하면 좋겠습니다.
  • muhyang 2020/01/23 04:35 # 답글

    전반전에 혹시 오버페이스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은 그만큼 준비가 된 것에 가깝다는 데 감탄했습니다.
    저기서 15명 (혹은 13명?) 추려내기도 간단치 않겠습니다. 이상민, 정태욱, 원두재, 김대원, 오세훈 정도는 확실하지 싶지만요.
  • TroyPerCiVal 2020/01/23 10:14 # 답글

    예선전에서 번뜩이는 팀들조차 8강부터 빌빌거리는 모습 많이 보여줬는데, 우리나라 대표팀이 올라갈수록 더 좋아지는 모습 보는 건 거의 처음인 거 같습니다. 대단하네요.
  • 끄적끄적 2020/01/24 21:01 # 삭제 답글

    전 요르단이랑 할 때 질 줄 알았습니다. ^^;;;
    후반전에 공수 간격 쭉 벌어지면서 미친듯이 패스 삑사리 날 때 '야 이거 학범슨이 강제로 원상복구 못할 텐데 망했데' 했는데 웬걸요. 진짜 90년대 대표팀 같았다면 그때부터 정줄 놓고 우르르 무너져서 식스투 참사 시즌2 찍었을 삘인데..... 와 마지막 1분까지도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볼 차는 모습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호주전은 그냥 U23의 진가를 형식적으로 인증한 것에 불과했지요. 자칫 호주가 '양학'을 당하는 광경까지 나올 뻔했으니 이거 기분이 묘하네요.
    지금껏 아시아의 맹주라고 자위질만 실컷 했는데 비로서 주둥이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하는 세대가 나오기 시작하다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ㅠ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