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속의 여러 이야기들이 들리시나요?

tirano.egloos.com

포토로그



1991때 남북탁구단일팀을 전 세계가 환영했던 이유. 주인장 일기

그것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것도 아니었고.
순전히 현실적인 부분이 있었음.

당시 탁구계는 완탑이 중국이요 여러 팀들이 중국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중 남북한도 상당히 강려ㅋ한 도전자였다는 거.

그 바람에 중국 탁구계에서 나온 이 한마디가 남북단일팀을 OK하는데 딱 맞았다는거.

"어차피 남한이건 북한이건 상대 하면 힘 엄청 빠진다. 그만큼 강팀인데...2번 붙을거 한번만 붙을수 있다면 우리에겐 엄청난 이득"

즉 세계 강호들에게 있어서 남.북한의 통합팀 출전이라는 것은 '아싸 경쟁자 하나 줄었다' 라는 효과가 컸기 때문에 환영했다는 거. 세계평화구현과 남한북한간의 평화무드 조성 등의 정치적인 목적은 저리 가시고...아 물론 그건 있지 '언론장사 되겠네?' 하는 관심 돈벌이 목적도 양념으로 있긴 했음.

그리고 탁구는 당시 단체전으로 갈 때 보면 심할 경우에는 2명이서 단체전 5경기를 다 뛰는 극단적인 경우까지도 (그 바람에 대한민국의 여자탁구 에이스인 양영자님께서는 '현정화'라는 분이 나오기 전까지 진짜 캐고생 다 하심 혼자서 '대한민국'여자탁구 팀 캐리 다 한 분임. 북한도 당시 리분희 라는 분께서 하드캐리하던 시절...) 있었던지라 대한민국에서 단체전 팀을 구성하던 남북단일팀으로 구성하던 '주전'과 '비주전'이 확실히 가려져 나가던지라 선수들 박탈감이 1차적으로 덜했고.
(대놓고 말하자면 에이스1+나머지들 중 컨디션 좋은 선수 1또는2명 나가던 시절 이었음 남쪽이건 북쪽이건)

거기에...팀이 통합된다고 해서 개인전 티켓이 줄어드는 일이 없었음. 즉 개인전은 참가자격 있는 선수들이면 남북 가리지 않고 몽땅 출전. 심지어는 복식+혼합복식조까지도...

한마디로 말해서 양팀 통합된다 해서 남-북 양쪽에서 손해보는 일이 적었고.
그 외 타 팀들, 특히 정상 노리는 팀들 입장에선 '양쪽 모두 부담스러운데 갸들이 하나로 나온데! 한번만 상대하면 끝이야!' 라는 이점으로 내-외적으로 문제점이 별로 안나왔던 종목이었다는 거.
그래서 탁구는 단일팀 과정에서 정말정말 '단장 누가 하고 감독 누가 하지?'라는 정치적인 문제 외에는 선수단 내의 분위기나 그런게 엄청엄청 좋았던 거기도 함.(물론 당시 북쪽 사정이 괜찮아서 남-북 선수와 코치스탭이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나던 사이었던 것도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음)

당시 축구와 탁구가 왜 단일팀을 우선적으로 했냐면 실력이 엄청 비등비등해서 정치적인 목적에 참으로 부합했기 때문임.
윗동네는 1:1을 원했고 그거에 맞는 종목이 당시는 축구와 탁구 외엔 없던 시절. 당시 농구에서 윗동네는 리명훈이라는 거인이 있다 해도 대한민국의 농구팀과는 상대가 안됐던 시절...인지라 막말로 출전시간까지다 5:5 분배하자는 그런 '정치적'인 배려까지 해야했었던 축구의 예를 봤을 때 농구처럼 '실력차가 확연한' 종목은 아예 단일팀 과정에서 제외시켜버렸던 것이 현실이라는 거.

당시 정치적인 배려라는 거 때문에 5:5 출전수및 여러 평등 관련 때문에 뭘 겪었냐면.
감독 :  축구 감독은 북쪽/탁구 감독은 남쪽 으로 나눠서 해버렸을 정도임.
그리고 축구의 경우 11명이 통으로 경기 뛰어야 하는데...당시 U-21 단일팀은 하프타임때 선수가 꼭 1명은 교체되었음.
즉 전반이 남5:북6으로 뛰면 후반은 남6:북5로 반드시 뛰었을 정도 (반대일 경우는 반대로 해서 5:5 밸런스 맞춤)
이런 촌극을 벌였던게 1991의 단일팀이었음.
그래도 그게 그나마 정말 기적적이었던게 당시 남쪽 best11과 북쪽 best11을 비교해 보면 남쪽은 수비쪽이 확실히 우위에 있고 북쪽은 공격쪽이 확실히 우위에 있는 '기적적인 밸런스'가 구축되서 남쪽이 수비를 맡고 북쪽이 공격을 맡는 식의 '분업화'가 가능했던거지 그게 아니었음 축구는 잘못함 X판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거.

그것이 그.나.마! 실력이 거의 비등비등했다던 때에 이모냥이었던 거.
그래서 더 일 커지고 정치적 문제 더 터지고 그럴 확률 높았던 다른 단체종목은 양쪽이 '아예 거론하지도 말자'는 '정치적 판단'을 보여줬던게 1991년. 아니 정확히는 1989년 즈음부터의 양쪽 정치인들의 판단이었던 거.

그런데 지금은?
이거 지금 머하자는 건지 참...

덧글

  • 謎卵 2018/01/12 19:31 # 답글

    리분희가 등야평에게 깨지던거 생각나네요.
    농춘화였나? 그 선수 이기고 올라갔는데 그 등 언니가 사실상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 홍차도둑 2018/01/12 19:34 #

    제가 볼 때 리분희는 남북한 여자탁구에서 가히 완탑이라 할 수 있을만한 분이었죠.
  • 한뫼 2018/01/12 19:45 # 답글

    야 이 미친 것들아 선수들이 무슨 죄냐!!
    입니다.
    올림픽에 태극기 아닌 한반도기 올라가는 것도 개 짜증이지 말입니다.
  • 홍차도둑 2018/01/12 19:48 #

    아이스하키의 경우 '특별 엔트리 확대'는 타 팀에서 눈에 쌍심지 켜면서 반대할 겁니다.
    1991 탁구때와는 달리 자기들에게도 불리한 거거든요. 1991 탁구때 타 팀들이 환영한 것은 위에 설명한대로입니다. '경쟁자 하나 줄었어!' 인데 아이스하키의 특성상 엔트리를 '라인'으로 관리해서 수시로 떼거리교체하는 경기 입장에서 1명이 더 많다는건 고대로 체력전에 반영되는지라...

    거기다 열흘 남짓한 시간안에 팀 구성하라고요? 시박 이게 무슨놈의 다방구하는건가...
  • 끄적끄적 2018/01/12 19:56 # 삭제 답글

    그렇게 소통 좋아하시는 양반이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소통하실 생각은 없으신가 봅니다.
  • Gull_river 2018/01/12 20:04 #

    귀화한 외궈=적폐 뭐 그런거 어니겠슴까
  • 홍차도둑 2018/01/12 20:13 #

    이게 소통의 정치라면 진정 X망인거라는...
  • Gull_river 2018/01/12 20:03 # 답글

    그러니 남남북녀 아이스댄싱 듀오를...(헤헤)
  • 홍차도둑 2018/01/12 20:13 #

    ...아이스댄싱이나 페어는...ㄷㄷㄷㄷ 기본 2년 이상은 달고가야 하는...ㄷㄷㄷㄷ
  • Gull_river 2018/01/12 20:35 #

    에이, 주체적으로 하면 됩니다!그리고 어차피 위협이 안되니 외국에서도 반대 안할거고 이니랑으니에겐 정치적으로는 좋은 그림이고 그러니 말입니다.

    캬 이니랑 으니 라임 좋네여...
  • 홍차도둑 2018/01/12 20:19 #

    이니랑 으니...ㅋㅋㅋㅋㅋㅋㅋ
  • 2018/01/12 21: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1/12 21: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1/12 21: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1/12 21: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김안전 2018/01/12 21:40 # 답글

    하지원이 나오고 현정화 음주 사건이 터지기 전 영화를 인상깊게 보셨던건가요? 그거 흥행이 그렇게 잘된거 같지도 않던데 말이죠.

    솔직히 그때는 한국 여자 탁구가 양현 듀오 외에 선수가 없었죠. 지금도 남녀 탁구계에서 중국을 꺾는 고수가 없는 실정이고요.

    그리고 탁구 자체가 테니스 보다도 지금 더 인기가 없습니다. 분명 테니스보다 진입장벽이니 비용도 그렇게 드는 편이 아니고 실내 스포츠임에도 말이죠.
  • 홍차도둑 2018/01/12 22:18 #

    영화하고 상관없습니다.
    1991년에 전 딱 20이었던 때라 말이지요.

    머 지금 탁구쪽은 사실상 china 1.2.3...으로 되었다고나 해야죠...
    그때의 탁구와 지금의 탁구는 다르지만 그땐 진짜 저렇게 1:1로 비율을 맞출수 있는 종목이었습니다.
    그 때에 현역 기자이신 지금은 은퇴한 모 신문의 국장님을 통해 관련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었던 부분이지 영화하고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그때. 1991년에는 양영자님은 은퇴한 뒤였습니다.
  • KittyHawk 2018/01/13 02:22 # 답글

    이건 그냥 촌극 이상의 짓거리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 홍차도둑 2018/01/13 12:03 #

    관심병걸린 짓거리죠 이건 머...
  • 화성거주민 2018/01/13 09:54 # 답글

    이야.. 기똥차네요. 아아주 신선한 발상(30년 전 기준)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거는 전시행정으로도 별 소용이 없는게, 사람들도 인식이 별로일 거란 말이죠. 한 30년 전이면 처음하는 시도니까 선전효과도 있고, 91년도에는 정치적 조건 뿐만 아니라 스포츠 종목 내부적으로도 조건이 맞은 천운이 함께해서 탁구, 축구 단일팀 쇼가 가능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2018년인데.... 도대체 언제적 단일팀 타령이랍니까. 이거 누가 아이디어 냈는지 모르겠지만 징계 먹여야 합니다. 냉철한 정치 외교적 해결책으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야지, 스포츠를 쇼의 도구 삼아서 해결하겠다는 심보는 참 답답하네요. 먹히지도 않은 거를 과거의 전례를 답습하겠다는 관료제적 발상도 아니고....

    그리고 뜬금없는 정치쇼에 직격탄을 맞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뭔 죄랍니까. 대회 앞두고 한창 전열을 정비해야 할 때인데 훈련 방해는 하지 말아야지... 뒤숭숭하겠네요.
  • 홍차도둑 2018/01/13 12:04 #

    그러나 그분 빨고 그분 말이라면 무조건 옳다는 치들이 그런거 보겠습니까?
    그 당시 관료들이 이런 일은 더 잘했다고 생각듭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