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대 선발에 대한 단상. S1

새로운 색깔은 없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당연할 수 밖에 없고, 뭐 시도할 여유도 없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야 당연히 자기가 익숙한 것을 우선적으로 시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일단 우짜겠나 당장 최고의 능력을 일단은 보여줬던 선수인데 안쓸수는 없고.

이것을 놓고 해외파에 대한 길들이기 라느니 또다른 희망 어쩌고라는 논평은 사양하겠다.
언제나 그렇지만 감독은 자기가 생각했을 때 최고의 조합이 무엇인가를 놓고 고민한다. 결과가 어찌되었던 그 고민의 강도는 엄청 크고 직접적으로 겪어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일이다.

그 고민의 강도를 놓고 피파니 위닝이니 하는 컴퓨터 게임의 라인업을 놓고 고민하는 것하고는 비교가 아예 안되는 일이다. 그런 컴퓨터 게임에서의 라인업만 논하는 사람들은 셧더 마우스하라.

일단 거의 전북팀과 비슷한 정도로 나간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김두현의 발탁도 이해해야 할 듯.

박주영-이동국 투톱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 박주영을 아예 기동타격대로 썼던 적이 있는데 차라리 그 편이 나아는 보이지만...글쎄올시다. 이다. 둘이 동시에 투입되면 둘이 적절히노는게 아니라 페널티 에리어 안에서 미팅하면서 말아먹을 것이 뻔히 보이거든. 그건 나만 보이는 것이 아닐 듯.

이번 경기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 어쩌고는 보지 않는다. 최강희 감독의 엔트리에도 그것은 보인다.
이건 정말 '면피' 하려는 경기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
이번 엔트리에서도 결국은 그동안 조광래 안티들께서 주장하던 '해외파의 무리한 차출', '경기력이 제대로 안되는' 문제는 완전 해결된 것이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결국 '현재 구성할 수있는 가장 쌩쌩한 선수들'이자 '최강희의 전략-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으로 뽑았다.

뻔한 결말이었다. 아마 많은 분들도 '전북선수들 그대로 가져갈 것 같다' '이동국이 대표 원톱 될 것이다'라는 예상 부분은 그대로 들어났다.

젊은 선수들이 빠진 부분은 홍명보 감독과의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본다. 그러기에 남태희가 올대로 갔지.
손흥민의 경우는 당분간 그냥 냅두겠지. 분명한 것은 손흥민이 이제 대표팀 뽑히려면 리그의 최고 골 게터가 되는 일뿐이 없을 것 같다.

이미 협회는 1993년 가을 '연고전''고연전'(두 학교의 상징상 이렇게 써야 하는데...그해는 어디가 앞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근데 웃기는건 그거 맞춰서 '고연전'이라고 '그해의 공식 명'을 올린적이 있는데 인터넷의 어중이 떠중이들이 이러더라 '저쉐키 어디서 고연전이라는 헛소리를 하는겨?' ㅎㅎ 통상적인 것과 '정확한 표기'와의 문제점인건데...그냥 웃고 만다.)때에 그거 참가하기 위해 빠졌던 이임생 선수는 1996년 비쇼베츠가 부르기 직전, 1998년 차범근 감독이 본선 직전에 부르기 전까지 대표팀 유니폼 못입었다. 이른바 '괘씸죄' 적용이었다.
물론 고려대학교의 영상 자료에는 이임생은 '그것을 거부한 고려인'으로 남아는 있는데...씁쓸하지...양쪽의 '거부하기 힘든 곳'에서의 요청은 일개 개인에게 돌이키기 어려운 피해를 주는 것이 많다.

자 이제 문제는?
2월이라는 '추운 날씨'가 이제 쿠웨이트를 무찌를...우리를 도와줄 전가의 보도가 되기엔 약간 날이 무뎌졌다.
하지만 4년전에도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를 맞아 압살한 것이 한국이었다.
쿠웨이트는 그때에도 여러 정보망의 도움을 받아 준비를 해 왔다.
(쿠웨이트에게 그런 부분을 해 주는 곳이 실제로 한국에 있다. 어딘지는 밝히지 않겠지만 실제로 그런 정보들을 제공해 준 곳이 있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마 이번에는 더 큰 제공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걸 단순 매국적으로 생각하긴 좀 곤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곳이 어딘지는 밝히지 않는다)
그런대도 압살당한 만큼 이번에도 또 준비는 잘 할 것이다. 더불어 그때는 첫번째 경기라 '만회할 수 있는 경기수'라도 있었지만 이번은 아니다 완전 외나무 다리거든. 그런지라 선수들의 정신상태 등 준비상황부터가 다를 것이다. 과연 어디까지 준비할수 있는가? 가 관건이지만 더 자세한 정보가 들어온 것이 없어 나도 속이 갑갑하다.

언론에서 말하고 있는 '2월은 한국 선수들도 쉬운 컨디션이 아니다' 라는 것은 맞다.
그러기에 최강희 감독으로선 평소에 더 잘 알던 선수들을 대거 발탁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거기에 몇몇 해외파를 더 끌고오고 싶어도 정황상 '하루만 봐야 하는' 선수들이라는 위험요소 보다는 더 확실한 국내파를 선택한 것은 신임 감독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자주 보고 자주 훈련시켰기에 뻔히 아는 상황이 아는 상태에서는 모험을 할 수가 없다.

바둑의 서봉수 명인은 '승부는 기량싸움이 아니라 심장싸움이다' 라는 승부세계의 절대 명언중 하나를 남겼다.
흔히 격투기에서 말하는 '전사의 심장'이란 그런 것이다.
불확실한 상황. 아니 승부를 겨루는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그런 상황에서 그 미지의 것을 향해 나가는 전사들의 심장은 불안과 공포로 가득하다. 하지만 전진함으로서 그들은 결과에 다가선다. 패배를 하더라도 이른바 '납득할 수 있는 패배'를 하기 위해서. 그리고 전진하지 않으면 '승리'라는 것은 오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대로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것은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비는 것은 비록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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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화성거주민 2012/02/11 09:08 # 답글

    멤버 구성을 놓고 뽑힐 사람 뽑혔다는 말이 많더군요.

    나이 등을 따져봤을 때 이번에 원포인트로 차출하고 장기적으로는 대체될 선수도 있는 듯 합니다. 누군지는 콕 찝어서 말하기는 애매하지만요.ㅎㅎ

    그나저나 쿠웨이트 입장에서도 정말 짜증나는 상황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국제 대회 예선에서 중동팀을 상대 할 때 중간에 감독이 짤리고 새 감독이 와서 구성원 몇몇 바뀌고 팀이 달라져 버리는 경우는 아무리 분석한다 쳐도 직접 뚜껑을 열고 맞붙기 전에는 파악이 어려운 게 사실인데, 시합을 몇달 남기고 감독이 바뀌더니 시합 3주전에 발표된 로스터는 전임 감독의 마지막 로스터와 상당 부분 다른데다가 전북 스타일을 참고한다고 해도 이에 맞춰서 새로 대책을 수립하기에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까 말이죠.

    어쨌든 감독 경질로 인한 위험성도 있었지만 적어도 분위기 쇄신과 새로운 동기 부여라는 측면에서 제발 효과가 있길 바랍니다. 지금이야 말로 한국 축구의 가장 큰 특성(이라고 주장되는), 정신력 축구가 필요한 시기인 듯 합니다.

    그리고 게임 로스터 가지고 블라블라하는 거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피파하고 위닝 라인업 들고 오는 종자보다 FM 들먹이는 종자가 더 골때립니다.-_-;;
  • 무펜 2012/02/11 13:29 #

    선수들 분석하려고해도 중계가없어서 ㅋㅋ
    자료 구하기 힘들겁니다 ㅋ
  • 홍차도둑 2012/02/12 06:31 #

    FM도 제가 에디터로 참여 해 봤었는데...문제는 한국 에디터로 참가한다는 쉐키들이 더 문제라니까요.
    배급사측에 대 놓고 '저 사람들 다 짤라라 축구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 아니면 난 참가 안한다' 하고 참가 안합니다.
    이전의 축구게임에 배해서 다른 부분과 다른 관점으로 광인을 만들었어도 게임을 못벗어난 것인데다가 한국 에디터들이 신나게 망가뜨린 게임으로 칠 수 박에 없는게 FM이라서 말입니다.
  • 홍차도둑 2012/02/12 06:32 #

    화성거주민님/무펜님/ 본문에 있는 정보제공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그쪽 정보로만 간다면 중계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 카호 2012/02/11 12:42 # 답글

    쿠웨이트보다 훈련기간이 적은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 장기합숙이 꼭 결과로 나타나진 않지만 4주면 ..
  • 홍차도둑 2012/02/12 06:33 #

    훈련기간의 장-단 은 마찬가지로 장-단 이 있으니까요.

    그러기에 전북 선수들 대거 발탁할 수 밖에 없죠. 대신 전북은 전지훈련 개판 나겠지만.
  • 謎卵 2012/02/11 13:02 # 답글

    결과가 나뻐서 축협이 혼좀 나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못하면 속터질 것 같으니 잘되길 빌어봅니다.
    일단 이건 넘고 난다음에 월드컵을 생각해야하니까요. 하하.
  • 홍차도둑 2012/02/12 06:33 #

    솔직히...에이 말 말아야죠.
    솔직히 좀 요즘 이야기 하는 여러 종자들은 짜증나서요.
    이번 경기 진다고 해서 한국축구가 망한다면 애조녁에 망했어야 하죠.
  • 미스터 L 2012/02/11 13:18 # 답글

    박주영이 뽑히긴 했어도, 왠만하면 이동국 원톱으로 갈 것 같네요. 조기소집도 그렇고, 박주영의 현재 폼 문제도 그렇고..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니면 이동국은 풀타임 뛰게 해줄 것 같습니다. 그게 선수 이동국에 대한 최강희 감독의 믿음이니까요.
    관건은 선수 본인이 "심장싸움"을 이겨낼 수 있으냐는 거겠지요. 2년동안의 박대를 이겨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도 "아시아용"이니 하면서 깔 사람들은 또 까겠지만..
  • 홍차도둑 2012/02/12 06:34 #

    깔라고 작정하면 별 티를 잡고 까는게 사람입니다.
    '완벽'이라는 말의 어원이 뭔지 아신다면 완벽이 말 그대로 완벽하다는 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사람의 관심이라는 것은 정말 온전한 것이러더라도 티 하나를 잡는 다는 것이 '완벽'의 원래 뜻입니다.
  • 무펜 2012/02/11 13:27 # 답글

    전 4231 이동국 원톱 박주영 쉐도 예상합니다 뽑힌선수들 보면 442톱은 아닌듯 싶어서요
  • 카호 2012/02/11 15:31 #

    만약 조기소집안되면 박주영선발 제외에 이동국 원톱예상합니다..

    근데 설마 조기소집불가?.. 벤치에 샤막둘텐데 ㅋㅋㅋ
  • 무펜 2012/02/11 15:50 #

    제 생각엔 샤막있어도 조기차출 안될듯합니다..
  • 카호 2012/02/11 16:23 #

    그럼 벵거 까야죠..
  • 무펜 2012/02/11 18:18 #

    ㅎㅎ
  • 홍차도둑 2012/02/12 06:36 #

    당연히 샤막 있어도 뱅거가 바로 안보내주겠죠. 지금 사람들이 왜 저렇게 박주영 못뛰는 것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원래가 그런 용도로 델구있으려고 델구온건데 뭘 글 그거 가지고 왈가왈부랍니까.
    원래가 챔스니 뭐니 다 뛰는 정상급 팀은 같은 포지션에 2배수가 아니라 3배수 이상을 데리고 있어야 하거든요. 당연한 거에요. 그 선수가 못뛰어서 농담 아니라 선수생활을 망치더라도 그렇게 데리고 있는게 원래 그러한 '강팀들'입니다.

    그런것을 보면 이번 행보는 분명 박주영 선수가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한거죠. 에이전트도 그렇고.
  • asianote 2012/02/11 14:37 # 답글

    동기부여 면에서는 양쪽 모두 비슷한 거 같습니다. 그럼 경기 초반 흐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거 같네요.
  • 홍차도둑 2012/02/12 06:37 #

    원래 한국vs쿠웨이트전은 경기 초반 흐름 잡는 쪽이 경기 잡았던 것이 전통입니다 ^^
    사우디하고는 달라서 그런 초반의 한번 승부가 전판을 헤집어 놨던 경우가 많았지요.
  • 하트레인카메라 2012/02/11 16:23 # 답글

    조광래는 너무 젊게 가더니 최강희 감독은 폭삭 늙어버렸네요. 이러나 저러나

    김신욱이나 김두현은 철저하게 한방을 노린 발탁으로 보입니다. 여차 하면 뻥축구하겠다 이거죠. 홍철하고 차두리를 안 뽑은 걸 보니 수비쪽으로 모험을 걸 생각은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만

    여튼 허정무 감독 이후로 썩 내키는 엔트리는 없지만 위기가 왔으니 조금의 변수라도 없애려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 홍차도둑 2012/02/12 06:40 #

    전북도 원래 뻥 축구 없진 않은 팀이니까요. 전북의 경우 원래부터가 수비쪽에서의 공격가담이 전통적으로 좀 약한 팀입니다. 최강희 감독이 맡으면서 그 경향이 조금 달라졌지만 수비에서 공격가담의 빈도는 낮았어요 이른바 수비까지 '닥공'의 모습은 아니었지요. 거 정말 '닥공'이라는 말은 최강희 감독 앞에서 안썼으면 좋겠는데 왜들 쓰는지 모르겠군요.

    일단 감독이 택할 것이 그것밖에 없는데 뭘 그거가지고 이러니 저러니 해석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또 확실한건 이거죠 '장기플랜은 또다시 물거품이 되었다' 는 거.
  • 끄적끄적 2012/02/11 16:59 # 삭제 답글

    이번 명단을 보고 좀 심술궂게 웃고 말았습니다. ^^
    홍차님 말씀대로 미래가 없는, '아놔 진짜... 난 한낱 땜빵이에요'하고
    동네방네 광고하고 다니는 듯 해서요.

    그런데 축협의 높으신 분들은 과연 최강희 감독 다음 수를 궁리하고
    착착 대비하고 계실까요?
    그때는 또 그때 가서 어떻게 샤바샤바하면 되겠지, 하고 마냥 손놓고
    멍때리고 있다면..... 흐흐흐.
    경기 결과보다 오히려 이게 더 궁금합니다.
  • 홍차도둑 2012/02/12 06:41 #

    그때가서 또 어떻게 하면 되겠지 가 한국축구의 모토 아니었습니까
    그 때문에 조광래에 희망을 가졌었는데. 문제는 이 아저씨가 전형적인 경상도 꼰대라는 점이었고 그걸 결국 못벗어나더군요.
    경상도 분껜 죄송합니다만. 이 메니지먼트 부분이 구시대적 발상에 바탕을 두고 있고 못바꿨다는 것이 조광래의 절대 약점이었습니다...헤요...
  • IJM 2012/02/11 22:16 # 답글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역시 사람이 경험한 범위내에서만 인식을 한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실험할 시간도 없고...;

  • 홍차도둑 2012/02/12 06:42 #

    어쩔 수 없죠. 뭔가 맞출수는 없고 당장 닥치고 최종예선 올려놔야 하는데 뭐 시도할 시간이 어디있겠어요.

    심할 경우 1980년대 초반의 소련처럼 그냥 닥치고 디나모키에프 식이 될 수 밖에 없죠. 그나마 로바노프스키의 반만 따라가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죠.
  • 카호 2012/02/12 12:34 # 답글

    요즘 항상 걱정하는게 경기못뛰는 유럽파들입니다..

    조광래 경질에 영향미친게 저것도 어느정도..

    아오 감독들도 얼마나 답답할까요 자기는 불가항력부분이니..
  • 홍차도둑 2012/02/12 23:20 #

    선수들의 선택도 어느정도 있는지라 뭐라 할수 없는 부분이라서...
  • 농부 2012/02/12 23:15 # 답글

    이런 '한 경기'에서는 일부 축구팬들이 말하는 에고이스트가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데, 그런 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 홍차도둑 2012/02/12 23:20 #

    그런 선수를 뽑기에는 최강희 감독이 그동안 추구하던 축구에서는 ... 무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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