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선수들은 과연 얼마나 그 진실을 알고 있을까? 축구이야기

드래프트 제도 -> 유망주 J리그 행 상관관계의 허상에 대하여

위 글에 대한 트랙백이다.

이 이야기는 약 10년전의 실제 이야기이다.(딱 12년전 이맘때구만) 해당 선수는 이 일을 기억하고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 대화를 통해 그 선수의 인생을 결정짓게 된게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하고...그런 일이지만.
위의 글을 보고, 이건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하이텔에서 오래전에 내 글을 읽은 분들은 아는 이야기이다. 또한 이 블로그의 이전의 몇몇 포스팅에서 슬쩍 내비친 적도 있는 이야기이다)

12년전 사당역 근처...정확히는 이수역 근처에 축구카페가 하나 있었다. 그때가 막 여러 축구카페들이 실제 오픈을 해서 영업을 하고 하던 때였다. 그중 하나인 '사커락' 이라는 곳에서 생긴 일이다.(당시 난 대학로의 '파코'(파이팅 코리아 의 약자다)라는 축구 호프라고 해야 하나? 거기에 많이 갔다. 지금은 많은 곳에서 축구중계를 볼수 있지만. 당시 호프집에서 TV나 각종 영상으로 축구중계 보려면 아예 단체예약을 해서 가게를 통으로 빌리지 않는 한 아주 어려웠던 때다)

당시 사커락은 막 생기기 시작한 여러 축구선수들 팬클럽의 모임 장소로 많이 쓰였다. 뭐 시간대별로 줄줄이 사탕으로 주말이면 예약이 꽉 차던 때였으니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난 모 선수의 팬클럽 모임 준비차 들렸다가 다른 선수와의 한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그 선수는 이제야 실명을 밝히지만 현재 부산에서 뛰고 있는 박진섭 선수였다.

박진섭 선수와 안면이 있는 사람이 데리고 왔고 어찌 합석을 하게 된 것이었다.
합석을 권유한 분은 날 소개할 때 '아 이분 윤정환하고도 친하고 축구 잘 아시는 분이에요, 하이텔 신동일 선생님하고도 잘 아시고요'(당시 박진섭이 윙백으로 전환한 것에는 신동일선생님과의 만남도 한몫을 했다. 느린 발로 윙백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권유해 주신 분이기도 했다. 당시 박진섭 선수는 고대에서 윙백이 아니라 중앙수비였다. 1996올림픽팀의 본선 이전에 하이텔 축구동에서 박진섭 선수와 축구장에서 만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때 많은 논의가 나왔던 부분이었고 박진섭 선수는 이 부분을 잘 받아들이고 해서 당시 훌륭한 윙백이 되었던 점은 하이텔 축구동 역사에서 큰 획 중 하나이긴 하다)

당시는 최용수 선수와 김도근 선수가 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진출을 놓고 언론에 엄청 이슈가 되었던 때였다.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는데. 이때 나의 한마디로 인해서 박진섭 선수는 엄청 화를 내 버리고 말았다.

"최용수는 몰라도 김도근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못갑니다"

이때 박진섭 선수의 얼굴은 정말 화가 나 있었고, 그가 쏘아대는 말은 정말 폭팔 일보직전이었다.
"축구를 보기만 하고 정말 해 보지는 않았죠? 그런 사람들이 꼭 골 넣는 사람만 좋아하네요, 김도근 선수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고 있죠?"

얼마나 화가 나 있었는지...그야말로 조금만 말 잘못 나오면 주먹 나올 기세였다는 것만 말하겠다.
사실 선수들 입장에서 그런거 얼마나 열받는 건지는 잘 생각하기 바란다.
우리가 보통 '잘하는 선수' 이야기 할 때 공격수나 공격포인트만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무지 많다. 절대로 아니라는거다.
거기에 대한 반론? 간단하다.
이영표가 언제 떴는지 아는가?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 때 골을 이영표가 기록하자 마자 바로 그날 밤에 하이텔 축구동에 이영표 팬클럽 생겼다. 김남일도 마찬가지다. 경기 뛰긴 했지만 팬클럽 없었다가 상암 개막경기에서 골 넣고 바로 그날 밤에 팬클럽 생겼다.
수비에 대한 관심부족, 이건 한국축구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요즘에서야 '조금 고쳐진' 취약점이고 당시는 '뻔한'거였다.

어쨌건 당시는 그야말로 주먹이 오고가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난 계속 말을 이어갔다.

"박진섭선수. 난 그런 뜻이 아닙니다. 김도근 선수 못한다고 제가 이야기 안했죠? 해외진출에 있어선 실력만이 중요하지 않아요. 다른 큰 문제가 있는 겁니다"
박진섭선수의 얼굴이 달라졌다. '어? 이게 뭔소리지? 이 사람 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거야?' 라는 듯한 얼굴...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잉글랜드의 취업규정에선요, EU 그러니까 유럽선수가 아닌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우는 그냥 가면 되는게 아니라 자기 나라가 치룬 최근 2년간의 A매치에서 2/3을 출전한 기록이 있어야만 취업이 가능하다구요. 실력만 있다고 되는게 아네요, 최용수 선수야 요 2년간 기록이야 있지만 김도근 선수는 1997년 7월에 대표팀 합류했잖아요. 그동안 한국이 치룬 경기에서 2/3을 안뛰었잖아요. 그럼 테스트를 통과를 해도 구단과 계약을 못한단 말에요"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한 보충을 주실 분은 언제나 환영한다. 하지만 당시는 이랬다)

박진섭 선수는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얼굴이 바로 황당한듯한 모습으로 바뀌고 금새 다시 진지한 얼굴로 돌아왔다.
정말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고 걱정스러워하면서...그러면서 하는 이야기는 나에게 이러한 정보를 많이 듣고 싶어함을 알수 있었다. 아래는 그 이야기 정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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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김도근 선수는 왜 간걸까요?"
[낸들 알겠습니까. 에이전트가 실수를 한건지 어떻게 한건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지금 이대로라면 최용수 선수는 연봉하고 광고로 벌어오는 부분이 문제가 될거고(이 부분에 있어선 역시 포항의 박태준 회장님을 잊을순 없다. 김주성이 분데스리가 간다니까. '한국축구의 위상 차원에서 우리가 지원할거 없냐?' 하고 지시 내린 분이니까. 그리고 김우중 회장도...안정환이 세리에 간다니까 거기에 대한 지원을 해서 안정환이 페루지아 간거라 보면 된다. 김우중 회장의 지원...정확히는 스폰서쉽 계약 안해줬음 안정환은 '한국인 최초의 세리에 A 선수'라는 타이틀 못땄다.)...쉽지 않아요 거긴 자본주의 논리에 맞춰서 움직이는 곳이니까]
"큰일이네요...지금 저같은 나이는 군대 문제도 만만치 않을텐데..."
[차범근 감독님 경우도 아시잖아요, 그분 진출했다가 다시 돌아와서 가느라 고생하신거...아니 박진섭 선수가 구단관리직이면 말에요, 그렇게 다시 돌아가서 2년간 ... 아님 1년간이라도 그 선수 못쓸텐데...그런 선수 스카웃 하고 싶겠수...?]

이쯤되니 박진섭 선수...엄청 긴장하고 계속 물어보는 것이다.
"그럼 먼저 상무가는것도 생각해 봐야겠네요, 일본진출보다는 그 편이 나을수도 있잖아요"
[일본이라...일본도 만만치는 않을거에요, 갸들도 나름 이제 교통정리가 되는 편이고, 그리고 일본 물가 비싼거야 잘 알겠고, 초A급...그러니까 노정윤 선수 급이 아니면 힘들겁니다. J리그 처음에도 한국선수 러쉬 이야기는 있었지만 노정윤 선수 외엔 성공사례가 거의 없잖아요. 완전 주전 초특급 아니면 말에요...]

"그렇죠...근데 참...잉글랜드가 그런 규정이 있는줄은 몰랐어요"
[에이전트가 말 안해 줍디까? 일반 축구팬들이야 그런 규정 몰라도 보는데 상관없으니 몰라도 되겠지만, 저도 이 정보를 어느 에이전트로부터 알게 된 겁니다. 최소한 선수들에게 이런 정보는 알려줘야 할텐데요...]

"그런건 거의 없었습니다. 너 잘한다. 외국 진출 가능하다. J리그도 갈수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런 정보는 처음 들어요, 이건 정말 중요한거잖아요"
[당연하죠, 아마 나라별로 이런 규정은 다 있을 겁니다. 단순하지 않을 거에요, 그런거 모르고 가면 안되지요. 축구 좋아한다고 축구만 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잖아요...선수들은 아 까놓고 말해 회사원들이 2-30년 일할 연봉을 7-8년 사이에 뽑아내지 못하면 노후가 문제 되는거 아니우, 지독한 육체노동이란 말여요...이건 정말 잘 생각해야 할 문제에요...]

"그렇죠...그 말이 맞죠. 아 저 정말 상무 가는거 심각하게 생각해봐야겠네요"
[그것도 분명 선택의 폭이 될겁니다. 중요한건 상무 가서도 계속 경기력을 일정수준 이상 보여줘야할거고...아님 국내팀 입단뒤 상무 갔다가 돌아와서 뛰는것도 방법이겠고...이후는 박진섭 선수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에요...]

"아까 화낸거 죄송합니다. 정말 좋은 말 들었어요"
[대한민국 사람이면 군대 문제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으니까요...근데 팀을 가더라도 이게 중요해요, 중국의 판쯔이 있잖아요? 이전에 하이텔 축구동 시삽중 한명이 중국과 경기 전에 판쯔이를 직접 만났어요, 판쯔이와 친분이 있거든(...만났던 하이텔 축구동의 두번째 여자시삽 써니양...지금 잘 있나? ^^)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판쯔이는 프리미어팀에서도 오퍼가 왔었대. 근대 일부러 1부리그인 크리스탈팰리스로 가서 뛴대요, 프리미어팀에 들어가면 자기 주전자리 없다고 프리미어 가서 연봉 조금 더 받느니 크리스탈 가서 경기 뛰면서 있을거래...잘 알지만 선수가 경기 못뛰면 금새 기량 떨어지잖수...정말 그런거 생각해서 팀 골라야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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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이야기를 나눈 뒤 더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헤어졌지만...
여기서 참 씁쓸한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는거다.

물론 에이전트들은 선수들의 이러한 부분들을 중계해 주고 받는 수수료가 자신들의 수입이다. 그렇기에 더 고액의 계약을 성사시키면 자신의 수입도 늘어난다. 이렇기에 더 많은돈을 주고, 아니면 나중까지 포함해서 더 많은 수입이 가능한 ... 즉 선수에게도 좋고 자기에도 좋은 계약을 성사시킬려는거야 당연한거다.
근데 이 부분에서 '너무 근시안적인'...'당장 연봉을 올려받을 수 있는' 부분의 계약을 하는 부분도 있다는 거다.
(이 부분은 뭐라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한해의 성적으로 올린 연봉은 나중에 선수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 몇몇 선수들이 한국 복귀 이야기를 할 때 원 소속팀으로 못가고 다른 팀으로 가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부분도 있다. 물론 이부분은 한마디로 단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앞서도 박진섭 선수와의 대화에서도 있지만 선수들은 육체적 능력이 뛰어날 때 최대한 수입을 땡겨놓고 그걸로 노후를 보내야 하는 '특수직업'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선수들은 기량을 늘려야 하고 그러다보면 이러한 계약 부분에 있어서는 맹점이 많이 노출된다. 원래 그런거 보완하기 위해 '에이전트'가 있는거고...이건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거다. 외국의 유명인들...뭐 소설가나 그런 분들도 에이전트 없이는 꼼짝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렇게 잘못된정보를 주입하는것은 분명 문제 아닌가 하는거다. 위의 '사냥꾼이 너무 많다' 님의 글 본문에 지적되어 있는 선수계약을 다 파악한 분들이 있을까? 이런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요즘들어 이런 부분들을 많이 챙기는 부모님들도 있지만 이런 부분을 애초부터 생각한다면 '무조건 해외진출, 국내 프로구단은 일단 제끼고 보자'라는 사고방식은 안나온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외지에 나가는 것보다 한국에서 따뜻한 밥 먹는게 낫다' 라고 투박하게 표현한 말...
참 복잡한 문제다.

여기 배낭여행으로 해외 나가신 분들 많을거다. 그 경험을 가지고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재단하지 마라.
길어봐야 한두달(뭐 특별한 경우 1-2년 가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리고 자기가 '직업'으로 가는 여행이 아닌 '먹고살기 위해' 가야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자취하신 분들 알것이다. 대학교가 아닌 직장다니면서 자취한다면...그 체력적 부담이나 스트레스 상당함...거기에 말도 안통한다고 생각해봐라...직접 경험해 보면 미칠 맛일걸?
유학간 분들이 왜 '외로와서...그러다보니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서' 커플되는 예가 많다는 것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선수들이 그러다보니 친척중 한명이 가서 신경 써줘야 하고...뭐 그렇지 않으면 바보되는거다.
이상윤 축구해설위원이 프랑스의 '릴'팀에 갔을 때 '외로와서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 블로그 안에 있는 글 중 '한국에서 성공한 용병'들의 공통점이나 사례를 이야기한 글이 있다. 우리나라 선수가 해외 진출하면 당장에 그는 용병이 되는 것이고, 라데나 조셉처럼 그렇게 현지화되지 못하면 쓸쓸히 돌아오게 되는거다. 한마디로 '독하지 못하면 못살아남는다' 라는거다.

아니 당장 한국만 하더라도 동네 옆동네로 이사가기만 했는데도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단골집하고 관계맺고 하는데 시간걸리고 그 초반의 어색함 떨쳐내기 힘든데...산넘고 물건너서 바다건너서 가는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한번 지나고 끝'이 아닌 '먹고살기 위해'거기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 입장...이거 미치는거다.

10년전이나 5년전이나. 대학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서 프로구단에서 '오오~ 이 선수를 꼭 잡아야 한다'는 선수 없던거 아니었다. 그중 얼마나 성공했는지...?
막말로 SBS에서 요즘 축구해설하시는 신연호 해설위원...1983 청대 신화의 주역 아니신가. 이분 프로리그 경령 살펴보시라. 그 '신화의 주인공' 답지않은 초라한 경력이다. 옛날에도 이럴 정도였다. 요즘은 이 경쟁이 더 심해졌다. 이전에도 이런 판인데 '나 대표팀 캐리어 있어' 라고 해서 팀에서 특급대우 계속 받는거 아니다. 당장 경쟁에서 쳐지면 도태되고 잊혀지고 소리소문없이 은퇴한다. 이게 대한민국 프로의 세계다. 내가 '경쟁이 아주 치열하지는 않다' 라는 것은 유럽등의 이른바 '메이저리그'급과의 비교일 뿐이지 K리그 만만한 리그 아니다. 많은 분들이 연맹을 '엿맹'이라고 비아냥되고 하지만 이미 20년이 넘는 세월동안에 나름대로 노하우는 가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이미 '선수들 경쟁'은 어느정도 체계가 잡혀있다.
농담 아니라 '웬만큼 기량 딱 잡혀있고 경쟁심 없는 선수'라면 K리그에서 못살아남는다. 설렁설렁한 리그 아니란말이다.

'프로'라는 타이틀이 괜히 달리는게 아니다. 엄청난 경쟁을 이겨낸 승자만이 가지는 칭호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수들이 왜 그렇게 자부심이 높고 감히 '스테이크 리그'라는 말을 쓰는데...
"수천만의 어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그라운드를 밝기 위해 오랜 세월동안 야구를 한다. 그러나 그중 메이저리그의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선수는 몇백명밖에 안되는 극소수. 그 오랜 세월동안 야구를 진지하게 해도, 야구만 생각해도 가기가 힘든 그곳이 메이저리그다"
(메이저리그 투수였단 데이브 드래비키...리더스다이제스트의 '데이브 드래비키 마운드에 다시 서다' 에서 인용)

그만한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해외는 갈 생각도 못한다. 해외의 경쟁은 더 치열하다.
그간 일관적으로 주장한 것 중 하나는...
'수치상으로는 한국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축구선수중 초등학생때 100명중에서 프로에 들어가는 선수는 5-6명, 그중 주전급으로 성장하는 선수는 한명 정도의 비율이다. 근데 이건 유럽등지의 '축구선진국'에 비하면 약한 비율이다. 유럽쪽은 이 몇배가 넘는다. 그야말로 '유망주들이 트럭 단위로 있다' 는 것이다. 경쟁률이 비교가 안된다'
는 명제였다.
그걸 적용한다면...J리그는 경쟁 없는줄 아느냔 말이다. 거기에 대한 옵션, 구단의 계약. 그리고 구단은 절대적으로 기업체다. 자선사업체가 아니다. 당연히 지출비용 따져가면서 효율을 따지고 쳐내고 영입하고 해야 하는 곳이란 말이다.
'나 아시아에서 잘했으니 J리그 정도야' 라는 주먹구구식 논리 접근은 안되는 것이란 말이다.
(이 부분이 트랙백된 원문 드래프트 제도 -> 유망주 J리그 행 상관관계의 허상에 대하여 에 아주 잘 설명되어 있다. 이글을 한번 꼭 정독하시기를 권한다. 아주 정리를 잘 해 놓으셨고 특히 '경우의 수'로 예상한 부분은 필견이다)

10년도 더 된 박진섭 선수의 만남은 분명 그 뒤 박진섭 선수의 인생진로에 약간이나마 영향은 끼친것 같다.
박진섭 선수는 그 뒤 상무로 갔고 그 뒤 K리그에 입성해서 지금도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진출이나 그런 부분은 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뛴 그의 삶을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는...모르겠다. 당시 동료중 몇은 국내외적으로 화려한 길을 걸은 스타플레이어도 있고, 그땐 잘 나갔는데 해외진출한다고 했다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선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군면제'들과는 달리 '군필'하고 현재도 선수로 활약하는 선수는 박진섭 선수외엔 거의 찾을 수 없다.(특히 K리그에 남아있는 선수로는)

어떠한 것이 그 선수에게 좋은 것인지...그 부분은 각자가 판단해야 할 몫일 것이다.
그 부분은 분명 정답은 없다.
그러나 그 점에 앞서 그것을 판단하기 위한 '정보제공'은 충분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없다면 그건 분명 문제있는 일이 아닌가?

오래전의 한 선수와의 대화를 다시 꺼낸 이유는...이때의 문제가 지금도 계속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새록새록 나오는거다. 만약 그렇다면 이건 더 큰 문제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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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比良坂初音 2009/12/13 14:13 # 답글

    음? 그렇다면 그 당시 EPL에서는 현재처럼 국대경기 2/3를 뛰지 않아도 감독의 추천이 있을경우 워크퍼밋이 발급되는 규정이 없었던겁니까?
  • 홍차도둑 2009/12/13 14:18 #

    그 당시는 그런 규정이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잘못된 부분이라면 지적해 주실 분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거기다 당시 웨스트 햄이었다면 '감독추천' 규정에 해당될만한 선수는 얼마든지 뽑을 수 있었던지라 김도근이 광고비를 벌어오지 않는 한 힘들었을 겁니다. 당시 짱짱한 스폰서라 할수 있는 LG가 최용수의 진출조건에 걸려있는 광고비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진출안시켰으니까요. 김도근은 최용수만한 지원을 받지 못한 상황이기도 했구요...
  • 희야♡ 2009/12/13 14:18 # 답글

    한국에서 좀 뛰다가 일본이등 해외를 가능 경우는 좀 더 많은 정보가 있을거 같긴합니다만...
    (그래도 최근 염기훈이라던가 이런 케이스보면 꼭 그런거 같지는 있습니다만..)
    제대로된 정보를 가지고 도전하는지 무모한 도박인지는 의문이 많이들긴합니다...
    비슷한 수준의 리그에서 자국선수가 아니라 외국인선수로서 활동한다는건 K리그에서 우리가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해 줘야한다는 걸텐데요...
    (계약문제는 둘째로 하더라도요. 베스트11에 드는 수준을 바라고 외국인선수를 영입하지는 않잖아요?..)
  • 홍차도둑 2009/12/13 14:20 #

    그렇기에 그들도 분명 계산기 두들기죠... 분명 용병은 언제 어디나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지만 '즉시전력'을 원합니다. '키운다'는 것은 나이가 정말 어린 선수가 아니면 안되거든요.

    당연히 베스트11보다는 뭔가 낫고 확실한 효과를 원하기에 그에 대한 비용지출을 하는 겁니다. 구단은 분명 기업체이지요
  • 열린세계 2009/12/13 16:07 # 답글

    팬들이 아는 상식을 선수들이 모른다는거네요.
    그래도 요즘은 낫지 않을까요?
    선수들도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 홍차도둑 2009/12/13 16:57 #

    글쎄요, 그걸 '상식'이라고 하긴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검색,정보습득이라는 것은 만능이 아닙니다. 자기가 찾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그것을 수집한뒤 분석하는 작업이 없으면 '정보'로서의 효용가치는 떨어지지요. 요즘 모 포털의 '검색해서 한번에 리포트를 썼어요' 하는 광고의 허상처럼 말이지요.

    이러한 부분이 있다 해서 선수들이 그 정보를 다 안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거기다 한국의 전통적인 여러 문화가 결합되면...참 한숨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말입니다.
  • 바비 2009/12/13 16:28 # 답글

    제가 삐뚤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에이전트'라는 직업(?)의 문제점이 도드라져 보이네요. 외국 살다보니 이런 저런 걸 봐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츠 쪽은 잘 모르는데도요)
  • 홍차도둑 2009/12/13 16:58 #

    문제점도 있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 균형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제가 함부로 말하기도 힘든게...그쪽에 문제 제기를 했던 후배(기자입니다. 이름 대면 이젠 여기 스포츠 팬들도 다 이름알만한 분입니다)가 된서리 맞아봤거든요....
  • 2009/12/13 18: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홍차도둑 2009/12/13 23:46 #

    비공개님 : 저도 링크했습니다. 가끔가다 놀러오십시오 ^^
    써놓고도 씁쓸했는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BeN_M 2009/12/13 19:51 # 답글

    축구선수 한 명 좀 더 괜찮은(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하겠네요;; '좋은'이라는 기준을 어디다 두어야할지 애매해서) 길을 찾게 하신거 같네요.

    축구계약쪽일은 잘 모르긴 하지만
    에이젠트 쪽 일을 좀 더 체계화 시키고(어떠어떠한 일의 의무화 등등)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이나 매뉴얼을 만들어서 쉽게 열람할 수 있게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위에 선수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각종 기사를 읽어보면 생각보다 각종 규정 같은 축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물론 축구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 하나에만 미쳐도 성공을 장담못할만큼 치열한 세계라서 그렇겠지만. 그러니 에이전트나 협회 같은게 필요하겠지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홍차도둑 2009/12/13 23:53 #

    ^^ 저와의 대화를 박진섭 선수가 아직도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얼마나 그 결정을 지금와서 '잘한 것이네. 다시 그 때로 돌아가서 결정을 내린다면 지금과 같은 결정을 할 것이다' 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요즘은 그래도 선수들이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 지인의 동생도 지금 제주고에서 축구선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제주고로 진학할 때 한달 넘게 집안 전체가 동원되서 고민했고 그 고민이 저에게까지 들려오는 바람에 저도 상담해 드려야 했지요. 그런데도 아직 현재진행형인지라 그 동생의 장래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러한 여러 계약건들을 알려드려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인사는 들었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축구 하나에만 미쳐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외의 일을 에이전트가 책임져 주고 이끌어 주는거죠. 마라도나의 경우 잘 안알려진 이야기지만 나폴리로 이적했을 때 에이전트가 붙여준 개인트레이너를 마라도나는 이후에 엄청 칭찬했습니다. 그 때문에 체력적으로 끝내주게 되었다고 말이지요
    (행림출판에서 나온 '마라도나의 슈퍼축구'라는 책에 보면 그 이야기가 몇 있습니다 ^^)
    이런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에이전트의 필요성은 큽니다. 그러니 그분들도 정말 좋은 선수 정말 멋지게 스타 만들어 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 사냥꾼이너무많다 2009/12/14 01:43 # 답글

    홍차도둑님 글 잘 보았습니다. 무례하나마, 홍차도둑님의 글에 트랙백을 달아, 후술하고자 했던 선수들의 행태에 대한 요인 관련 글을 써보았습니다.

    기왕이면 좀 더 많은 축구팬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제 글을 올릴까 하는데 그 때 참고자료로 홍차도둑님의 이 포스팅으로 하이퍼링크를

    달아도 좋을지 홍차도둑님의 생각을 여쭈어보고자 합니다.

  • 홍차도둑 2009/12/14 10:26 #

    네 전 괜찮습니다. ^^
    뭐랄까 10년도 넘는 일이 개선이 별로 되지 않고 있다면 분명 문제있는 일이지요...
  • 좋은글 2009/12/15 13:59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__)

    근데 글 읽다 보니 또 물어보고 싶은게 생기네요.(예전에 서호정기자에 대해 물었던 사람입니다)

    요즘 신동일 선생님 잘 계시나요? 06년까지는 신동일선생님 글을 플라마나 축협 게시판 등에서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

    근황이 궁금합니다. ^^
  • 홍차도둑 2009/12/15 15:07 #

    저도 만나뵌지 좀 된지라 최근 근황은 알지 못합니다.
    당시 하이텔 멤버들의 모임이 약 일년에 한번 정도인데 어째 시간이 잘 안맞으셔셔...며칠전에 있던 모임에서도 못나오셨답니다.
  • _tmp 2009/12/15 19:59 # 답글

    사실 에이전트들이 한심해도 그 자체로 비난하기는 어려운 게, 팬들이야 영국 워크퍼밋하고 JFA 규정만(!) 파악해서 까면 그만이지만 에이전트는 해외이적 제대로 다루려면 여러 나라 규정을 꿰어야 하니까요. 다만 이전에 선발 간소화로 국내 에이전트가 난립하기 시작했을 때, 자격증만 있었지 자격은 없는 자들이 대충 올림픽팀 멤버 엮어서 일본 보내면 짭짤하겠지 하는 발상으로 움직였던 것도 부정하기 어렵겠죠.

    여담으로 생각난 거지만 예전에 이영중씨 하면 '이 사람은 유럽 보낸다더니 또 일본이다'였는데, 어떤 의미로는 일본은 확실히(!) 보내준 에이전트이기도 했습니다.
  • 홍차도둑 2009/12/16 00:37 #

    10년전과 지금은 틀리죠, 지적하신대로 10년전이 바로 그 무자격 에이전트들이 난립하던 시대죠...
    여러나라 규정뿐 아니라 현지에서 이거저거 잡아야 하는 등 장난이 아니었지요...업무양은 엄청납니다. 그건 맞아요...
    문제는 초기에 문제 일으켰던 분들이 아주 그냥 지금도 씹기 좋은 떡밥을 만들어 주신데다. 다른 부분은 여전히 비난의 여지가 있으니 말입니다...

    뭐랄까 정말 이영중씨는 정말 일본은 확실히 보내줄수 있었던게...직접 대화를 나눠는 봤지만 확실한 노하우가 있던 분인건 사실입니다.
  • 바른손 2009/12/16 11:57 # 답글

    인터넷이 없던 시절엔 정보가 정말 아는만큼 힘이였겠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홍차도둑 2009/12/16 11:59 #

    정보 유통 자체가 정말 힘들었던 시대입니다. 지금에 비한다면 말이지요, 지금은 너무 넘쳐흘러서 'Data가 제대로 가공되어야 Information이 된다'는 것이 실감나는 세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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