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맨유의 스폰서이기도 합니다. 축구이야기

맨유와 마케다의 사과를 받아내야 합니다.

스폰서를 받는 쪽은 '하지 말아야 할 것'중 하나는 스폰해주는 쪽에 대한 모욕은 하지 않는 것이 룰입니다.

좀 오래전 영화이지만 일본 영화인 '라디오의 시간'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한국에서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라고 제목을 바꿔 극장개봉도 했습니다.)
여기서 보면 중간중간의 문제로 인해 원래 드라마가 엉뚱한 쪽으로 튀어가는 에피소드를 그린 것입니다만...여기서도 중간에 스토리를 바꾸는 이유중 하나가 '항공회사가 스폰서인데 비행기 추락 이야기가 나오면 어떡하나!' 였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직업을 '파일럿'이긴 한데(이것도 중간에 막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는 황당 해프닝이기도 했지만요) '우주선 조종사도 파일럿이다!' 하고 정말 드라마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구 어쨌건 중요한 것은 그러한 '스폰서에 대한 모독행위'는 유럽쪽에선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위의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는 일본 이야기지만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기고만장이길래 그러한 행위를 한건지...이건 아닙니다.

아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단이 세계적인 효과가 있고 어쩌고 간에...
지금 스폰하지 못해 안달인 기업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서울은 그러한 후원계약에 대한 파기를 해야 합니다.
이유는 대대적으로 공개해야죠. '후원사에 대한 공개적인 모독. 그리고 그에 대한 사과를 안했음'

위의 글을 쓴 분이나 제가 어찌 보면 과민반응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도 유럽을 여행다니면서 느낀 거지만 그런 상황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이런 씨바색히들 나도 니들에게 돈 내고 서비스 받는 손님이란 말이다 이색히들아' 하고 항의안하고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면 절대로 대우 못받더군요. 당연한 권리 주장을 왜 하지 말아야 하는건가요?

서양사람들이 동양인 천시야 남아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거 대놓고 항의 안하고 그러면 남는건 계속된 멸시입니다.
서울시는 당연히 맨유에 대한 항의를 하고 스폰서 끊어버리겠다고 해도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만천하에 공포해야죠.
맨유 입장에서 아무리 줄줄이 스폰서들이 대기하고 있는 입장이라 하더라도 '우리 이렇게 잘 나가는데 스폰 기업이 금액 안올려줘서 짜른거다' 라는 이유가 아닌 '스폰서 무시했는데 사과도 안했다'는 것은 그들도 겁나는 이유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서양쪽의 기업이라 하더라도 그런 것을 안했다는 것은 자기네들의 스폰을 해도 난리날수 있다는 거거든요.

얼마전 UFC100. 즉 종합격투기의 큰 대회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헤비급 챔피언인 블록 레스너가 통합타이틀전의 승자가 된 뒤 공개 인터뷰에서 날린 일성이
"버드는 아무것도 나에게 해준것이 없다. 난 오늘 파티에서 쿠어스를 마시겠다"
였습니다. 버드는 UFC의 스폰서중 하나인데도 이런 말을 해댄거죠. 당장 다음날에 이를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분명 UFC의 경영진들이 시킨 거겠죠, 세계 곳곳에 생중계 되는데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한 상황에서 왜 사과를 안하겠습니까?
UFC도 지금의 맨유과 비슷합니다. 버드 아니라도 쿠어스도 들어오려고 벼르고 있고 얼마전에는 세계적인 의류업체 어플렉션하고도 스폰서 계약 맺었습니다.
UFC가 버드가 후원하는 돈이 끊어지는게 무서워서 블록 레스너에게 이런 기자회견 시킨줄 아십니까? 뒤에 줄줄이 사탕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줄서 있는데?

물론 돈줄 끊어지는게 무서워서는 맞습니다. 왜냐면
그런 사과를 안하면 당장에 지금의 스폰서들, 그리고 들어오고 싶어하는 스폰서들이 등 돌립니다. 아무리 선수의 개개인은 자유롭게 행동할수도 있다 하더라도 스폰서에 대한 모욕을 했는데도 그 단체가 그것에 대한 제제를 안한다면 계속해서 언제 선수들이 '난 그 스폰서로부터 돈 받은거 없다. 딴거 쓸거다~' 말 나옵니다. 회사 입장에선 막대한 돈을 들여가면서 홍보를 하기 위해서인데 그런 역효과가 나온다면 누가 돈을 쓰고 싶겠습니까? 그런 사과가 없다는 것은 언제든지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단체에는 후원을 안가죠. 그것을 알기에 UFC는 블록 레스너가 아무리 자기네들의 메인 선수이건 괴력의 챔피언이건 상관없습니다. 자기네들 돈줄이 걸린 문제니 어떡하던간에 설득(또는 협박)을 해서 그런 인터뷰를 하게 한거죠.
(뭐 이런 예는 찾자면 무수히 나옵니다. 1992 올림픽에 나간 미국 농구 대표팀 '드림팀1'의 경우도 유니폼 놓고 난리났었죠 몇몇 선수들이 '그거 내가 계약맺은 회사거하고 충돌되는 경쟁회사건데...' 하고 말한것도 있구요)

마체다에게도 그런것 적용시킬수 있습니다.
맨유가 아무리 잘난 구단이라 하더라도 이런건 용서가 안되는 일이지요.

맨유 팬분들도 기분이 좋으실까요? 아닐 것이라 봅니다.
서울은 당당히 이유 밝히고 스폰 끊어도 됩니다.

그리고 전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 스폰서 하는 돈은 내 주머니에서 나간 세금이 그 재원입니다.
왜 내 주머니에서 나간 돈이 마체다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선수가 한국인, 동양인을 모욕하는데 그런 선수의 월급에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것으로 써야 한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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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안경소녀교단 2009/07/27 04:38 # 답글

    문제의 세레머니의 의도는 마케다 본인에게 물어봐야 알겠지만 진심이던 아니던간에 그가 했던 행동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몇몇 맨유팬(이라고 말하기도 모호한 사람들도 많지만)들은 '어린 나이에 모르고 그런거니까 용서해달라'라던지 '저게 어딜 봐서 조롱하는 의미냐'라고 반론을 펴고 있는데 어리다는 이유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인기팀중에 하나라는 이유로 몇만원짜리 입장권 사서 입장한 6만명의 관중들과 전국의 수많은 시청자들을 조롱한 행위를 그냥 넘기기엔 조금 그렇고 그렇지 않을까요?

    그 한경기를 위해서 서울시는 세금으로 맨유를 스폰서했고 연맹은 멀쩡히 잘 돌아가고 있는 리그의 일정까지 바꿨습니다.

    상대편 서포터를 도발하려고 화살 날린 시늉한 스테보도 경고를 먹었는데 하물며 나이 20도 안 먹은 녀석이 상대편 나라의 사람들을 원숭이라고 조롱하는걸로 보이게끔 할만한 세레머니를 했는데도 가만히 있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 홍차도둑 2009/07/27 12:13 #

    해명이 있어야 할 문제죠...지금 트랙백된 바셋님의 블로그는 역시 아니나 다를까입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그렇게 조롱한 행위를 그냥 넘기면 또 그런일 발생하죠. 분명 스폰서에 대한 모독은 계약 파기를 당해도 할말 없는 것이고 유럽에서는 그런 이유로 계약 파기 당하는 것은 엄청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 참 비로그인 댓글들 그렇더군요.
  • 사냥꾼이너무많다 2009/07/27 12:50 # 답글

    방학이라 그런가 바셋님 블로그에 분탕칠하는 댓글들이 많군요 -_-;

    아무튼 서울시나 FC 서울 관계자가 항의할 생각이 있었으면 여론몰이하고 공식 성명이라도 발표하고 바쁜(?) 행보를 보여야할텐데..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려하는게 지금과 같은 마케다의 행위는 인종차별이네, 아니네 하는 의미없는 분란을 키워가고 있어요..
  • 홍차도둑 2009/07/27 13:31 #

    항의할 생각이 없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식으로 가는건데...
    그게 더 몇시와 차별을 키워가고 있다는걸 모르는거죠...
  • 바셋 2009/07/27 13:23 # 답글

    아~~ 싸부님 지원사격 감사합니다~~~
  • 홍차도둑 2009/07/27 13:34 #

    나도 열이 좀 받아서 말이지...

    솔직히 서울시도 기업적인 마인드로 접근한다면...맨유만 구단이 아니잖어, 그만큼 인기있는 구단도 많고 어차피 그런 곳들은 다 돈 대줄 스폰서를 싫어하지는 않는단 말이여. 아 솔직히 광고판 효과만 따진다면야 런던이나 바르셀로나 같은 관광객 많이 오는 도시의 연고구단하고 하는게 '관광객에게 서울 오라는 홍보'로는 더 효과 나겠지...뭐 이거야 맨유에 스폰서 넣을 때부터 나왔던 논란이지만 말여...

    기업적인 마인드로 접근한다면 그런 일 발생하면 스폰서 빼 버리고 다른쪽과 계약을 해 버리는게 정상인거지...
  • asianote 2009/07/27 23:28 # 답글

    이번 기회에 진짜 제국이 와서 가짜 제국을 몰아내길. (물론 농담입니다.) 바셋님의 포스팅에도 댓글을 남겼는데, 제 생각에는 인종차별 할테면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야지요.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어디서 날로 먹으려 들고 있어.
  • 홍차도둑 2009/07/28 19:20 #

    날로 먹으러 들고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헤유...
  • 한마디 2009/07/28 16:09 # 삭제 답글

    뭐 저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었나요.
    우린 다른나라 국민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여러분.... 다른표현 일수도 있다. 이런말은 쌈싸드시고 올바른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 홍차도둑 2009/07/28 19:20 #

    ...이미 아래 조 콜 님께서 적으셨지만 이건 뭐...
  • JoeCole 2009/07/28 16:09 # 삭제 답글

    http://www.manutd.kr/NewsAndFeatures/ClubNews/2009/Jul/Club%20announces%20about%20kiko.aspx

    해명하긴 했네요.

    이제 이정도로 끝나겠지만,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맨유공화국이라는게 틀린 말이 아니였네요.
  • 홍차도둑 2009/07/28 19:21 #

    저건 해명이라 할수 없죠, 제가 위에 적은 블록네스너의 경우처럼 마케다 본인의 동영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게 해서 죄송하다' 라는 것을 했다면야 '해명'이라 할수 있겠지만. 혹시 압니까 아시아지역 담당자가 그냥 지 맘대로 적은것인지...?
  • 해명기사가 2009/07/28 18:49 # 삭제 답글

    어이가 없더군요.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나...참 우리나라 국민이 뭘오해 했다는지?? 그리고 혓바닥을 내민 이유는 없더군요. 혓바닥 잘라 드셨나? 귀만 강조하는.... 팬의 환호성을 더 요구한다고 하더라나 뭐라나. 에라이 빠큐
  • 홍차도둑 2009/07/28 19:23 #

    위에도 적었지만 본인의 인터뷰가 아닌 이상 정확한 사과라 할수가 없죠, 누가 그랬다고 하는것도 없이 '클럽 일동' 이랍니다.
    블록 레스너의 기사를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본인 스스로의 인터뷰 및 '책임자(데이나 화이트 사장)'의 멘트까지 있지요. 최소한 퍼거슨이라던가 '한국 담당자' 또는 '아시아지역 담당자'라는 직위 자체가 없이 그냥 '클럽 일동' 이래요...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거 참.
    팬의 환호성 유도하려면 그냥 양팔 들어서 하는 세레모니도 있습니다. '아무 오해의 소지도 없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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