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구단 강원도 구단에 대한 몇가지 단상 축구이야기

강원도를 연고지로 한 프로축구팀 창단 이야기가 보도되었다.
이렇게 되면 15개 팀(현재로선)이 되게 되는데 이걸 그냥 무작정으로 좋아할 수도 없는 일이고 참 그렇다.


1. 연고지 문제
연고지를 놓고 강원도의 문제라면 도청소재지는 춘천이요, 최대의 도시는 원주요, 이전부터 최고의 열기를 자랑하는 곳은 강릉이라는 3대 문제가 있다.
지리적인 여건 상 태백산맥을 놓고 동쪽과 서쪽의 차이점이 크게 있는지라 이러한 것을 놓고도 이전부터 프로스포츠가 들어가기 어려운 면이 많았다. 1980년대 초창기에는 야구가 몇차례, 축구도 몇차례 춘천에서 열렸으며(삼미 슈퍼스타즈가 연고가 인천-춘천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춘천에서 홈경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강릉과 속초에서 몇 경기가 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속초에서 열렸던 경기라면 지역 출신인 김주성 선수의 은퇴경기가 대표적이겠다)

이러한 것은 프로농구가 시작되면서 원주에 연고지를 가진 팀이 창단되면서 약간 해소되긴 하였지만 춘천-강릉이라는 또다른 강원도의 Big3 도시의 욕구를 풀기는 부족했을수도 있다.

제주도와 더불어 '프로팀의 불모지' 내지는 '불균형'은 해소되어야 하는 점에서는 새로운 구단의 창단은 찬성이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여러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 광역 연고냐? 도시 연고냐?
이 부분은 연고지의 선정을 놓고 고심해야 할 부분인 것은 사실이겠다.
그간 한국의 프로팀들은 도시 연고는 '메갈로폴리스'인 서울-경인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도'를 어우르는 정책을 택했고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른바 '인구수'문제일 것이다.
메갈로폴리스 지대인 서울-인천-수원 라인을 제외하고는 인구수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집중화 현상은 많은 부분에서의 문제가 대두되지만 프로스포츠도 여기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실정이다.


광역연고와 도시 연고를 놓고 지금 대립되고 있는 곳이 두군데가 있는데 바로 부산과 경남 울산. 포항과 대구다.

이 두군데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라는 광역 연고를 '공유'하고 있는 편이며 특히 인근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부산의 경우는 김해와 양산 등의 근거리에 있는 도시가 있다. 거기다 창원도 어찌 보면 근거리이며, 울산하고도 근거리이다.
요즘들어 해운대 신시가지를 지나 뻗는 도로로 조금만 달리면 울산하고 바로 연결된다.

대구와 포항도 비슷한데 대구와 포항은 이제 새로운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한시간 거리다.
경산도 사실상 대구나 다름 없다 시피 했고, 조금 더 옆쪽으로 영천 같은 곳은 딱 중간위치가 된다.

자 이럴 경우 지역연고의 경우 큰 문제점에 쌓이게 된다. 서울-인천-수원이야 워낙에 덩치가 큰 도시이므로 그 도시 안에서만 홍보를 해도 된다지만 지방팀들은 아닌 것이다.
비슷한 예로 전남을 들자면 사실 전남구단이 위치한 광양은 인근의 여수-순천과 연고지가 사실상 같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서울에서 광양 내려갈 차가 떠났거나 하면 실제로 난 여수-순천행 차를 타버리는걸?(물론 광주까지 내려간 뒤 시외버스로 갈아타는 방법도 많이 쓰지만)

인근 지역권까지는 자연적으로 연고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은 지방팀으로선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포항의 경우 한때 영천까지 연고지역으로 설정하려고 상당한 고민을 했었던 적도 있으니 말이다. 영천의 경우는 대구쪽에 포함된다고 할수도 있고 말이다...
이러한 것은 울산과 부산 부산과 경남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겹치는 부분 때문에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놓고도 고민좀 때릴 일이다.
(여담 하나 더, 현재 제주가 된 유공이 연고 놓고서 울산을 심각하게 고민했던거 아시는지들? 결국 인천 갔다가 서울 갔다가 부천 갔지만 원팀이라 할수 있는 유공은 울산을 연고로 할수도 있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있잖은가? 그거 유공거다. 솔직히 '저유소'가 인천에 있어서 인천쪽으로 간 것도 있지만 유공의 본거지는 울산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괜히 SK의 이전 회장께서 울산에 공원 기부하신 것이 아니다. 뭐 비슷한 예로 삼성 프로야구단이 부산을 연고로 하고 싶었던 것도 있네...)

여하튼 도시 연고를 한다더라도 한국적인 상황에선 어느정도 '광역'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피랄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에 팀이 생긴다면 현재로선 강원도 전체에 대한 연고를 설정할 수 밖에 없다. 어느 한 도시만으로 설정한다면 축구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강릉'을 추천하고 싶지만 '행정수도'의 입장이 있는 춘천, 사실상 경기도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원주도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몇개 도시를 돌아가면서 홈경기 개최'는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이걸 피하려면 방법은 하나다.
아예 지금 먼저 스타트를 끊은 강릉쪽에서 아주 '강릉'이라는 연고를 설정하는 방법 뿐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강릉을 중심으로 한 속초방면과 동해 방면으로의 '해안벨트'가 연고지로 확실히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러려면 문제가 스폰서의 유치 문제가 떠오르게 된다.



2. 스폰서 문제
자 프로구단이라면 당연히 '돈'이 있어야 한다. 순수 아마추어 팀에서도 팀 유지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게 아니라고 주장하신다면...그냥 집에서 입던 옷과 그냥 신던 신발로 뛰시라. 그렇게 해서 팀 구별이나 구성이 인정이 되기나 하나..?


자 어쨌건 '프로'라면 그 분야를 가지고 밥벌이 하는 사람들이다. 옛날 제7구단을 기억하시는가? 지금은 전북이 된 '완산 푸마'부터 시작해서 전북까지의 그 험난한 여로를...
창단 전에 '완산 푸마'부터 시작해서 '제우 엑스터'로 바뀌더니 결국 '전북 버펄로'로 된 구단에서 선수들은 여관방 전전도 모잘라서 나중엔 텐트를 쳐야 했고, 감독인 김기복님은 선수 트레이닝보다 돈빌리러 다니는 한국축구 역사상 희대의 코메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허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강원도 구단은 FC 인천 유나이티드를 모델로 한다 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의 크나큰 맹점을 잊고 있다.
FC 인천 유나이티드의 구단 흑자는 팀 시스템적인 결과가 아니다.

인천 팬들은 이 한줄을 보고 흥분하지 마시길 바란다. 인천 팀이 잘해서 한게 아니라 안종복 단장의 능력을 더 크게 봐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맹점'이요 '팀 시스템적인 결과가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사실 프로축구의 최초의 흑자는 수원이 냈다. 단순 '홍보효과'가 아닌 '경상수지' 말이다. 이것의 대부분은 선수이적으로 인해 이뤄낸 결과였다.
그리고 그러한 '선수 장사'로서 구단 수익을 올리는 첫 걸음은 안종복 단장이 마련했다.
안정복 단장이 이미 부산대우 시절에 한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특히 유럽의 빅4리그를 제외한 다른 군소리그들이 생존에 있어서 크나큰 밥줄이 된 것이 이러한 '선수 팔아먹기'인것이야 유명한거 아니넌가.

물론 그동안의 강원도를 연고로 한 여러 유명선수들이 있다. 그렇다 해서 그들이 '고향팀 창단' 했다고 전부 고향 앞으로 하고 올 것도 아니고 오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원 소속구단에서 봉사정신과 동업자정신을 앞세워서 '데려가세요~' 하고 내줄거 같은가? 내주더라도 당연히 돈 받고 내주고 그것에서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적정가격'을 제시하지 그냥 '팀 하나 더 만들어주자' 하는 식으로 내주지는 않는다.

또한 안종복 단장이 나선 것 외에도 구단 직원들이 인천의 많은 기업체를 찾아다니면서 호소한 것도 있지만 큰 물고는 안종복단장이 잡아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복 단장은 이미 이전에 그러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이며 그만한 위치에서 그만한 인맥들을 많이 쌓아놓은 사람이다. 회사에서도 영업맨이 처음부터 맨땅에 헤딩하던가? 당연히 선배들로부터 거래처 소개 받고 따라다니면서 이어받은 것을 자신으로 해서 자기 영업처도 늘리고 하지 그냥 맨땅에 헤딩한다 해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강원도 프로축구팀을 준비하는 분들은 이점을 확실히 인지한 뒤 그만한 능력과 인지도, 인맥을 가진 분을 구단 사무국장이나 단장으로 스카웃 해 오시라 제발, 그것이 '벤치마킹'이라면 벤치마킹이다. 좀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좀 잡아 오라고. 더불어 선수판매와 소개까지도 말이지...

그렇게 될 때 투입되는 스폰서를 어디를 잡느냐는 중요해진다.

이미 포항을 비롯한(포항은 K리그 사상 첫 독립법인체를 표방한 구단이다. 때문에 K리그 역사상 모기업 제품이 아닌 다른 회사의 광고를 유니폼에 달고다닌 K리그의 첫 구단이다. 찾아보시라, 하이트맥주라던가 주택은행을 선명하게 달고다닌것이 포항이다) 여러 구단들은 메인 스폰서를 비롯하여 여러 서브 스폰서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광고'비를 구단에 제공하여 스폰서 계약을 맺는다. 이런 상화엥서도 돈이 모잘라 모기업에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상황이다.


물론 강원도를 연고로 하여 큰 기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들어 대표적으로 떠오른 기업이 강원랜드인데, 나는 강원랜드가 강원도 축구단에 적극적으로 참가할수 있을 것이라 예상은 하지만, 그 자체를 놓고 그리 좋게만 보여지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큰 스폰서가 될수 있지만 말이다.


강원랜드는 현재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동계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축구 못지않게 소중하다. '우/생/순'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저인기 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소중하다. 지금 KT인가로 나오고 있는 봅슬레이 대표들을 보라. 한국판 쿨 러닝을 넘어선 기적이다. 언론에서 '쿨 러닝' 이야기를 하는데 웃기지 마라. 그들은 자메이카 선수들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다. '쿨 러닝'을 만들어 낸 자메이카 선수들만큼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들은 세계대회 메달을 따냈다.

어이쿠...너무 흥분해서 또 곁길로 샜다. 다시 좀 돌아오자면.


국내 아이스하키를 보면 참 안타까운 것이 분명히 발전할 실력이 있는데도 여러 이유, 더구나 실업팀이 강원랜드팀의 창단 이전엔 한라위니아 하나밖에(석탄공사가 있었으나 엎어졌다. 이거 어찌 보자면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의 오점 중 하나다)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하나 더 만들어서 아시안리그 출전시킨거...이거 대단한거다.
(이것도 참 그런게...하도 선수가 모자르고 수준 떨어지니까 아시안리그 할 때 일본팀들이 봐줬다. '그래 느그들 용병2명 참가 허용할께, 일본은 한명만 하고 안그러면 너희 우리에게 박살나잖아' 이게 무슨 망신이냐?)
홍보 입장으로만 해도 물론 아이스하키보다 축구가 훨씬 위다. 때문에 강원랜드쪽에서야 당연히 축구를 통한 기업홍보가 더 되니 끌리는 맛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다른 종목의 밥그릇을 확! 엎어채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은 면이 있다.

이러한 내 양심이랄까...하는거야 뭐 기업 입장에선 생각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투자대비 효과로는 당연히 축구가 위니 강원랜드가 뛰어들건 보이긴 한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원랜드가 축구에 뛰어들어도 좋긴 하지만 기존의 아이스하키라던가 다른 쪽의 투자가 너무 크게 줄어든다던가 없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정말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강급의 실력을 보여주는 많은 종목 선수들이 많다.
이들 훈련하는거라던가 여러 투자조건 보면 정말 눈물난다.
내가 아무리 축구 좋아한다 해도 축구팀 때문에 이런 종목에 팀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기업체나 단체가 애초에 운영하던 팀을 깨던가 해서 축구쪽에 돈 돌리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점은 너무 이상적일지 몰라도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스폰서 운영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리그 참가는 불가능할 것이다.
지금 그러고보니 광주쪽에서 팀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데, 호남이 대표그룹이라 할 수 있는 금호-아시아나같은 덩치 큰 곳도 지금 참가하냐 마냐를 놓고 끙끙 고민하고 있다. 어찌보면 한국의 프로스포츠라는 것이 농구를 제외하고는 자발적인 발전적 자생이 아닌 1980년대 전두환의 3S 정책에 의한 '만들어!' 가 시초 아니던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엎어진 기업이 몇이더란 말인가...


물론 '완산 푸마' 사건 이후 프로연맹이나 축구협회도 대책없는 창단은 안하고 있다지만 '운영'을 위해서는 '수입'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건 관중수입만으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다. 관중들의 수동적인 참여가 아닌 적극적인, 그것도 아주 적극적인 참가로도 안될 문제가 된 것이 지금의 프로스포츠이다.
(언젠가 이 문제 놓고 이야기좀 써볼 생각이다)



3. 그냥 만든다고 장땡인가?
하나의 리그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구단 운영을 위해서는 돈도 필요하지만, 관중들에게 보여줄 '쇼'를 할 인원들이 필요하다. 즉 선수와 코치들이다.

자...한번 재미있는 것을 생각해보자.
축구는 11명이 한다 그렇지?
그런데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한 선수들 중 프로까지 가는 선수는 몇이나 될까?
10명중 한명이라고 답하신 분 계시다면 죄송하지만 '순진하시군요' 라고 하겠다.

우리나라는 물론 경쟁이 덜한 편이라 100명중 한명 정도라 답해도 되겠지만...여하간 상당한 경쟁을 거친 뒤에 온 선수들이 지금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그것도 모잘라서 2군에 간 선수중 정말 1군 가려고 절차탁마하고 절차부심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까지 있다.

가끔가다 감독들이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과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팀 운영 못한다고 툴툴대고 경기 끝난 뒤 '변명' 하는 인터뷰들 많이 보실 것이다.
그런데...이거 이유있는 변명이걸랑...


어디든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에선 1진과 2진의 차이가 엄청나다(1군과 2군 아니다. 1군 안에서 BEST멤버와 그 외의 멤버들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부상병동 됐다 하면 난리나는 것이고 선수들 체력떨어지면 큰일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 이른바 EPL의 빅4니 하는 팀들에서 2진에 있는선수들...이 선수들 다른 군소구단 가면 당장에 팀 대들보 되는 선수들이 벤치에서 그것도 모잘라서 숙소에서 썩고 있는거...이거 돈있는 자들의 횡포네 뭐네 하지만 빅클럽들로서는 당연한 수순이다.

1년에 100경기를 뛰네 하는 브라질 정도는 아닐지언정 경기수는 적을지 몰라도 정신없이 팀 돌려야 하는게 그런 빅클럽들이다. 때문에 이른바 '버리는'경기도 생기고 주전선수 다 빼고 2진내보네내 하는 것이 팀 전력의 유지라는 면에서 필수가 되다 보니 그렇다.
그런데 국내에선 그런팀이 있다면 수원과 성남 정도이긴 한데...나머지 팀들은 1진과 2진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보니 주전 몇명 빠졌다간 대책없이 말리고 하는게 그런데서 유래한다.


이게 덜해지려면 당연히 양질의 선수수급이 되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면 용병수입이 있겠으나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 당연히 '리그의 질 향상'을 위해선 유소년팀을 비롯한 '하부리그의 발전', '기반을 튼튼히' 를 외치는건 당연하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선...'양질'의 선수수급이 원활하지는 못한 편이다.
드래프트를 보면 많은 구단들이 드래프트 권한을 끝까지 않쓰는 경우가 많은 이유가 한 세번정도 지나면 '쓸만한 선수들은 다 뽑아버린' 상황이 발생하거든...그렇다고 동정심에서 뽑을수도 없는 문제고...


구단 하나가 늘어난다 하면 지금 매년 나오는 선수자원은 뻔한데 이 구단하고 또 자원을 나눠먹어야 한다. 물론 자유경쟁을 해도 이건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신생구단에게 나눠줄 몫은 더 없어진다. 드래프트를 해도 문제고, 자유계약을해도 문제다. 결국 신생구단이 나와도 현재 그 밑의 저변이 너무 허약하다.
가끔가다 내가 농담삼아 하는 말처럼 '유럽가면 박주영 정도는 트럭 단위로 있어' 하는거 농담 아니다. 진담이다.

저변 차이가 그렇게 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팀만 늘렸다간 곧바로 경기력 저하가 나온다. 신생팀은 언제나 선배구단의 밥이 되어버리고 그 때문에 스폰서들이 '이거 이 팀에 광고해야해?' 하는 불안감에 싸이고 그러다보면 나오는것은 악순환이다. 그리고 경기력 저하와 함께 관중이 안온다. 이건 '축구에 대한 애정', '지역연고팀의 사랑'을 울부짖을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성적이 나던지 아님 경기력이라도 끝내주던지. 일단 보여줄 것이 있어야 사람들이 오지 그렇지 않으면 누가 경기장을 찾아오겠는가?

이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탠 팀 늘리기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결어
사실 이 명제를 놓고 말하자면 '아 그래 당신은 구단 만들지 말라는거야?' 라는 이야기 들을것 같고, 듣겠지만...솔직한 맘을 말하자면 '만드는게 나쁘지는 않지만 그 전에 저변이 문제지' 하는 한숨나오는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프로축구단 운영이라는 것은 일년에 몇십억 백억단위가 움직이는 일이다. 사실 그것만 가지고도 부족한 것이기도 하다. 선수 연봉 적게 들어간다는 K3리그에서도 이러한 돈문제로 언제나 골치아파하고 있고 때문에 적극적인 사업 벌이는데에도 끙끙대는 것을 지켜볼때마다 답답해 죽겠건만 이게 '프로팀'단위가 되면 어쩌란 말인가...


잘 되면 좋겠지만, 그 전에 선결되어야 할 부분들, 그 이후에도 문제될 부분들은 너무나도 많다. 급하게 생각난 것만 해도 저정도인데...후우...

여하간 잘 되었으면 좋겠다. 프로구단 만들겠다고 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적어도 나보다 나은 것들이 있는 사람들일테니, 그 사람들도 위에 말한 것들에 대한 고민들 엄청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만...



- 슬쩍 생각나는 것만 적어본 것이기도 하다. 사실 계속적으로 쓴다면 리그 일정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이동에 대한 이야기, 여러 저변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한다.
뭐 프로구단 창단이라니까 당연히 산하 유소년팀에 대한 구성이라던가 하는 것들도 들어는 가 있겠지. 15년전과는 다르니 '완산 푸마'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 인천의 '비상'이 괜히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거둔 결실이기에 더더욱 돋보였던거다. 신생구단중 그나마 돈 자원 풍부했던 전남을 제외하곤(허정무가 다 말아먹었지만, 막내동이었던 시절부터 2002년 정도까지는 전남이 리그 5-6위권 밑으로 내려가 본적이 없다. 하이텔 축구동에서 한때 '약체'로 쓰여진 글 때문에 전남 팬께서 엄중한 항의를 하신적이 있다. 전남이 창단이래 6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약체'라는 말을 할수 있느냐고, 이때 지적당한 분의 대답은 '신생팀이다보니(즉, 오래된 팀이 아니라 1990년대 중반에 늦게 참가한 팀이라는 뜻) 의례 그렇게 생각했다'라는 것이 답이었다. 황당할지 몰라도 현재 대한민국의 축구에선 '신생팀 = 약체' 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다. 그게 위에 지적한 스폰서 열악해서 좋은 선수 못잡은 것이 컸다) 완산 푸마가 전북으로 참가하고 대전이 참가했을때 초반 몇년동안은 바닥을 쳐대는 바람에 인천의 비상이 더 돋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여하튼 팀이 생겨서 잘 굴러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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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칸디나비아 K리그. 2008/05/17 17:05 #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리그가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여타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봄에 시작해 이즈음 시즌을 마치는 스케줄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 K리그와 같기도 하고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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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aman 2008/04/30 06:21 # 답글

    애초에 관청이 움직여야 뭔가 되는 이상은 불가피하다고 봐야죠. 강원도에 여력이 되는 시청은 하나도 없고, 사실 도지사도 스포츠로 이름파는 데 재미 들린 김진선씨가 아니었다면 아마 별 매력을 느끼지는 않았을 겁니다. 강원도가 도니까 광역시보다 재정이 크긴 하지만, 도니까 애초에 많이 써야 한다는 것 생각하면 오히려 지금까지 축구팀 만든다고 나선 데 중 가장 열악하기도 하고요.

    인천에 관한 이야기는 상당히 동감합니다. 대우자판을 끼고 움직인 데다 안단장의 수완이 너무 크게 작용했죠. (안'종'복이지만)
  • 안경소녀교단 2008/04/30 12:20 # 답글

    인천 구단과 팬들 사이에서도 구단 수익의 80%가 유니폼 광고,A보드 스폰서, 선수 판매라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홍차도둑님 말씀대로 이러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흑자를 기록하는 데에는 안종복 사장의 능력이 큰 역할을 했죠.

    선수판매라는 점에 있어서 최근의 예를 들자면 작년에 인천에서 뛰던 데얀 선수의 경우엔 3억가량에 데려와서 김태진+이정열+현금이라는 조건으로 20억여원 가량(김태진,이정열 몸값 포함)을 받고 서울에 팔았죠.

    그리고 A보드를 유치할때에도 다른 구단이 A보드 한개당 백만원을 받는다고 하면 인천은 2~3백만원을 받는 방식이죠.

    어쨌든 아직까지는 구단 운영 원할하게 해주고 계신 안종복 사장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 남극탐험 2008/04/30 15:06 # 답글

    선수판매는...FM에서도 약체팀 운영하면 선수판매 이외엔 사실 딱히 방법이 없지...않나요?
    스폰서가 갑자기 대형주로 바뀌는 일도 없고...-현실에선 가능성이 더 없을 것 같은데요...-
  • 홍차도둑 2008/04/30 15:42 # 답글

    Dataman...그런 것 때문에 강원도가 동계스포츠에서 부담하고 있는 금액은 상당하죠. 그런데도 모자르고 불모지라 불리는 스포츠들이 많은 상황인데...거기에 축구가 들어간다면 어찌될지 걱정이에요...

    아 이런 오타...고쳐야겠구만요 사람 이름을 잘못썼으니 더더욱

    안경소녀교단...문제점이라기 보다는 현재 들어올 수 있는 수익구조라는것이 너무 뻔한거죠. 외국 특히 이른바 유럽의 빅쓰리 리그의 경우 많은 수입을 경기중계료로 받고 있고, 이쪽은 좀 좌익적 색채가 있어서 일단 1부리그에 참가한 구단들 전체에 고르게 배분되다보니 이로 인한 수익이 큽니다. 현재 그런 큰 수익을 맡아줘야 할 방송협상에서는 축구협회나 연맹이나 지지부진하다보니 그 수입이 없는 문제가 큽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인천구단 혼자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경인방송에서 인천이나 그러한 팀의 경기를 많이 중계해 주고 그만한 중계료를 줘야 할텐데...그러다보니 대표팀 경기만 비싸지고 월드컵-유럽선수권대회를 중계하기 위한 방송사의 지출은 많지만 정작 K리그는 버림받는 구조...

    어쨌던 안종복 사장의 능력은 대단한 겁니다. 솔직히 재정이 열악하면 우수한 재원이 오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빈곤의 악순환이지요...청렴도 좋지만 그러한 방법이더라도 팀이 원활히 돌아가게 하는 능력은 대단한겁니다.
    아마 레알 마드리드처럼 돈이 많아져서 경기장을 인천구단 스스로 짓게 된다면 새로운 경기장의 이름은 '안종복 스타디움' 또는 안종복 사장의 호를 딴(호암아트홀이 그런거잖습니까 ^^) 이름으로 지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남극탐험님...이런 쓰다보니 안경소녀교단님의 답글에 다 적어버리고 말았네요...그렇죠, 사실 팀의 성적이 좋고 계속 좋아야 대형 스폰서들이 돈을 때려박는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뭐 어디던 마찬가지겠습니다만...돈싸움이죠.
  • 겜퍼군 2008/04/30 21:47 # 답글

    홍차도둑님 글 잘보고 갑니다. 음 제가 쓴 글 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가 담겨 있네요. ^ㅡ^ 더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글은 트래백 대신 핑백 하겠습니다^^
  • 남극탐험 2008/05/01 04:49 # 답글

    넵...답변리플 잘 읽었습니다. K리그의 구조는 잘 몰랐는데, 홍차도둑님의 답변을 읽고있으니 왜 가입비-정식 명칭은 발전기금이겠죠?-를 받는지도 조금 이해가 되었습니다.
  • 홍차도둑 2008/05/01 15:47 # 답글

    갬퍼군님...어이쿠 트랙백을 한다 해 놓고 우당탕탕 쓰다보니 트랙백을 못걸었습니다. 하여간 구단이 늘어나는건 좋긴 한데 생각해야 할 부분이 하나둘이 아니죠...

    남극탐헙님...네 그 가입금 문제는 완산푸마 이후 생기게 되죠, 재정문제에 대한 검증 없이 시작한 뒤 아주 난리가 난 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을 놓고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분도 계시지만, 최소한 운영을 할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려면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 바셋 2008/05/17 17:05 # 삭제 답글

    좀 오래된 글이긴한데... 엮어놓았습니다^^
  • D_knight 2008/05/19 12:20 # 답글

    볼 사람은 없고, 보는 사람을 키워내는 시스템도 없는 대신에...
    돈때려박는 사람하고 돈나오길 기대하는 사람만 있다는 게 가장 문제...
    발전기금을 차라리 초기 손실분보전을 위해서 남기던가,
    유소년 계층군/학원축구에 투자할 수 있게 시스템이 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어린애들은 허구헌날 컴퓨터 부여잡고 있는데 갑자기 운동장으로 나오라 한 들 그게 먹힐리가...
  • 홍차도둑 2008/05/19 23:51 # 답글

    바셋님...스칸디나비아 리그도 외테보리 빼놓곤 정말 팀 없죠...관중 없기로도 유명하구...ㅋㅋ

    D_knight군...그래도 이곳저곳의 어린이 축구교실을 보면서 희망을 보지. 이놈의 발전기금은 어따 쓰는건지...
  • 챈들러빙 2009/04/20 16:12 # 답글

    1년이 지난 뒤에 이 글을 보게 되는군요...작은 꿈을 가지고 있는 제게 정말 유익한 글입니다.
  • 홍차도둑 2009/04/21 00:00 #

    감사합니다. 그냥 짧은 감상을 적었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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