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써포터들은 환호하며 불꽃을 올렸다.
안양 서포터의 오래된 사람들. 그 사람들은 언제나 내 가슴속에 살아있다.
비록 좋아하는 팀은 달랐지만 경기장 밖에선 서로를 존경하고 서로의 팀을 존중해왔던. 그리고 언제나 친하게 즐겁게 술 한잔 마시면서 경기를 되새김하던 시절.
그 시절의 열정의 기록중 한장.
다시금 안양의 그때가 생각난다.
그리고 이날은 광주 서포터들하고도 친해진 날. 광주상무의 사무국 직원인 이경재군하고도 말 트고 했던 날이구나.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장에 있는 많은 이야기들.
이 이야기들은 언제쯤 다 풀수 있을까?
(Canon EOS-55/FujiSuperia1600/Canon75-300)

이날 부천 서포터들은 구단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침묵시위를 하기로 했다.
(이때가 일명 '선수팔아치우기로 구단 운영'및 '구단 해체의 수순'등으로 불렸던 바로 그 때다)
언제나 늘 들던 통천 대신에 올렸던 것은 구단, 선수, 팬의 3위일체의 리사이클에 대한 대형 통천.
부산 서포터의 입장에선 어떤 생각이었을까?
늘 건너편에서 있어왔던 상대방이자 적, 때로는 같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인 친구들. 어찌 보자면 정든 사람일수도 있는데...
그런데 이날 내 가슴이 찢어진 것은. 이 모습이 아닌.
경기장에 늘 걸려있던 선수명단, 그러니까 유니폼에 쓰여져 있는 등번호와 선수이름이 있는 대형 유니폼.
이날 11번과 13번 사이에 있던 12번 헤르메스의 유니폼이 걸려있지 않았다는 것.
(CanonEOS-55/Kodak supra100/tokina24-200)
(사진은 전부 제가 찍었습니다. 상업/비상업적을 불문하고 허락없이 개제 및 일부/전체의 사용을 금지합니다.)




덧글
thiefm 2008/03/22 15:53 # 답글
매번 블로그를 들릴때마다 홍차도둑님의 축구의 대한 열정은 멋지십니다.^^
홍차도둑 2008/03/23 03:09 # 답글
그냥 좋아한지 오래되었을 뿐이고...취미일 뿐입니다.농담 아니라 유럽 가면 저정도는 산만큼 있구, 더한 분들도 많으시니까요 ^^
ilha 2008/03/24 02:51 # 답글
부천경기장을 첨이자 마지막으로 가본 게 2005년 전기리그 울산의 마지막 원정경기였습니다.. 경기 참으로 흥미진진했었지요.. 우리가 넣고 그들이 두 골 몰아넣어서 역전되고 다시 우리가 2골 넣고 그렇게 재역전으로 이겼었습니다.. 마지막 골은 지금은 전북에서 뛰고 있는 당시 울산의 비밀병기 김형범의 그림같은 프리킥골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의 감흥에 대해선 나중에 포스팅 올리려고 아끼고 있었는데, 자꾸만 시기가 엇나가서 어언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_-;;)암튼.. K리그판 요코하마FC를 만들어버린 그네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홍차도둑 2008/03/24 12:58 # 답글
2005년이면 이미 전 부천 경기장에 잘 안가던 때입니다. 뭐랄까...제 안의 열정이 시들해진 때랄까요?속이 끓고 다녀서 다른 경기장들을 가곤 했던 해이지요.
지금도 가끔가다 부천의 구단 사무국 사람들과 연락을 합니다.
그쪽 홈페이지에서 약간의 논쟁이 나왔을 때에도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1995의 정당성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지요.
언제 한번 시간이 되면 다시금 가볼까 한답니다. 부천 경기장의 잔디를 너무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어요.
여담이지만 전 부천에 있는 '낫소'라는 회사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축구공 만들던 회사요. 축구 좋아해서 첫 직장도 그렇게 들어갔습니다.
회사에서 길 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던 공터가 지금의 부천공설운동장...뭔가 부천에는 아직도 애착이 가는 그러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