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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는 무를 사랑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지지않는 경기하고 '최소한의 피해를 보는 경기'하고는 좀 다릅니다. 최소한의 피해를 보는 것이란 경기 결과로 나오는 '최악의 경우라도 적은 점수차의 패배'일 뿐 아니라 세르비아전에서 보여준 '실점을 하더라도 우왕좌왕 무너지지 않고 빨리 정비해서 정상적인 경기를 치뤄가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면 경기 중에도 반격의 기회가 생기지요. 특히 1994년 월드컵에서 독일과의 경기를 김호감독은 이렇게 자평했었습니다. 사실 전 감독으로서의 차범근 감독을 낮게 봅니다. 감독으로서 팀에 대한 여러 부분은 허정무 보다는 더 아래로 보고 있습니다. 한자에서 세대를 일컫는 세(世) 자는 30의 변형이라 하더군요, 30년을 지나서 하나의 세대가 바뀐다는 것이죠.
허정무 감독으로서도 그러한 무패기록에 대한 부담은 컸을 것이다.
그런 것이 일단락 됨으로 해서 하나의 부담을 던 것에 대해선 허감독으로선 확실한 수확이었을 듯 싶다. 경기 자체야 논할 부분이 별로 없다. 전반 선취점을 내준 이후 박빙으로 경기를 이끌었다는 부분외에는 말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양팀은 주전들이 몇몇 빠진 상태라 최상의 상태는 아니라는 점도 있겠지만 사실 본선에서도 언제나 100% 컨디션 맞춘다는 보장이 없다. 사실 팀의 경기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베스트 상태'가 아니라 '뭔가 실타래가 엉키고, 주전이 빠졌을 때. 그 팀이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서 승리를 만들거나, 아니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이다. 이것이 전체론이고 어디가 이랬네, 어느 선수의 대채를 찾았네 하는 것은 각론에 불과하다. (니폼니쉬 감독과의 대화에서 니폼니쉬 감독은 이 부분을 '리그에서는 버리는 경기도 나올수 있다. 그러나 내용이 버리는 경기가 되서는 안된다. 그 경기에서도 내일에 대한 비전을 감독은 찾아내야 하고 선수들에게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라고 표현하신 적이 있다.) 이번 경기들은 바로 그러한 총론을 보아야 하는 경기둘인데 나의 생각은 '평균점 이상은 한 경기'라 보고 싶다. 사실 덴마크전에서도 여러 위기상황을 잘 넘겨서 0-0이 되었다는 것이 중평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 경기를 세르비아전에 대입한다면... 바로 결승골을 허용한 지점만 잘 넘겼다면 0-0이 될수도 있었다는 예상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그건 희망사항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이번 경기에서 감탄한 부분은 상대가 미들에서 약간의 실수를 했을 때 그 공들을 유유히 커팅해서 역습으로 연결하는 장면들이었다. 문제는 공격진의 날카로움이 떨어져서(이동국의 가장 큰 문제는 트래핑이 잘 될때와 안될때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거다...)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 부분이 아니었다면 승패는 알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김남일-조원희 조합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것이. 사실 이 둘을 동시에 세울 땐 둘 다 수비만 보려고 하는 상황이어야 한다. 김남일과 조원희가 사실 공격성향이 있다 하더라도 공격력 자체가 아주 뛰어난 선수라 보기는 어렵다(조원희의 윙백 시절과는 비교를 말아주셨음 한다. 윙백으로의 공격성향및 실력과 중앙 미들로 옮겼을때의 공격성향및 실력은 분명 다르다. 야구에서도 유격수 보던 선수가 3루나 2루로 보직변경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공하는 케이스가 적은게 비슷한 예다. 포지션별로도 플레이 스타일 및 다른 선수들과의 조합에 따라 이 부분은 달라지는 엄청난 변수를 가지고 있는 다차원방정식이다. 이건 단체구기 모두에 적용된다.) 그러나 하나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이놈의 신종 플루 때문인지 '백신주사 확실히 맞았다' 운운하는데... (솔직히 김연아 선수의 이번 부진에서도 '본선 예방 백신주사' 운운하는데...글쎄올시다다) 그런데 덴마크-세르비아와의 2연전을 통해 '백신'급의 주사를 맞은 것이라 봐야 하는가? 라면...'글쎄올시다...' 라고 하겠다. 단 이 전제조건이 붙는다면 '백신주사가 맞긴 하지' 라고 하겠다. B형 간염처럼 한 2-3차례 맞는 주사의 첫번째 주사라면...왜냐면 늘상 이런 팀들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백신주사를 맞아서 본무대에선 잘할것'이라는 것은 허상이다. 백신주사를 맞았다고 해서 그 질병에 걸리지 않는 일반적인 '예방의학'과 단순 대입은 어렵다. 그리고 '백신주사'맞았다고 건강에 해로운채로 다니면 해당 백신으로 막을수 있는 병은 안걸릴지 몰라도 다른병 걸린다. '백신주사'는 만능이 아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여러 변수가 있고 이건 수치화할수 없는 부분인지라 '어느 과정에서의 어떤 실수'와 '백신주사'와는 분명 다른것인데 계속 '백신주사' 운운하는걸 보니 그놈의 플루가 유행은 유행인가보다. 이번 2연전을 통해 확인한 부분은 분명 있다. 수비의 부분에선 1990년대의 우왕좌왕함은 이미 없다. 이번 유럽2연전의 중심은 '지지 않는 경기'라기 보다는 '최소한의 피해를 보는 경기'를 맘대로 할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 한국의 월드컵, 올림픽의 여러 본선 경기들중 아쉬운 몇 경기는 '패배시의 실점 하나로 2위 다툼에서 떨어진 것'들이었다. 우세한 경기에서 한골만 더 넣었다면, 이라는 아쉬움 만큼이나 질때 한골만 덜 실점했다면. 이라는 가정사항 말이다. 라운드 로빈 방식에서는 1라운드를 리그전으로 치루고 최소 3경기를 치루는 것이 이제는 거의 관례다. 이 때 첫경기에서 대패를 당한 것이 나중에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됨을 최소화시키려면 '질때엔 상처를 덜 입어야 한다' 는 것이다. 요게 리그제라던가 장기레이스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1990년대 이전 한국이 유럽팀과의 경기에서의 문제점이 바로 이러한 '흔들림'을 당할 때 상대에게 휘말리는 시간이 길게 되면 여지없이 대패로 몰려가는 것이 이런 부분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점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재정비 시간이 빨랐다는 것, 그리고 후반전에는 다른 경기를 보일 정도로 팀 정비를 한 것. 이것이 바로 허정무 감독의 능력이라는거다. 이 부분을 간과하고 '오오 무재배가 끝났네' '무패행진이 끝났네' 라는 단순 비판만으로 이번 경기를 마무리 해서는 안된다. 분명 본선에서 한국이 2승급으로 2라운드 진출하는 것은 버겁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이 경우 변수를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선 '7무 우승의 시나리오'라는 농담은 무시할수가 없는 부분이다. 변수를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선 강팀과의 경기에서 무승부 내지는 적은점수차 패배라는 것은 나도 벌써 20년 넘게 들은 구닥다리 레파토리 되겠지만...근데 우짜냐...그게 현실인걸... 이번 경기들의 포인트는 이거다. '베스트 팀을 만들지 못했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는가?' 이 부분은 일정 수준점을 넘어섰다는 것이 이번 2연전의 총평이다. 어디가 부족하고 다듬고 그건 어떤 경기던간에 나오는 이야기다. 분명한 것은 한국은 이제 1990년대의 그 때와는 완전 다른 팀이고 강팀으로의 계단을 분명 몇걸음씩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 쓰고 나서 덧글 하나 유럽이나 남미의 스카우터들이 선수 평가하는 주요 자료중 하나는 '그 선수가 얼마나 잘났느냐' 보다는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어떻게 팀을 위해서 움직임을 보이느냐(또는 완벽하게 그 선수의 장점이 틀어막혔을 때에도)가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때로는 이게 '그 선수가 얼마나 잘났는냐' 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 아 이 말 빼먹었다. 20년전의 그 레퍼토리와 지금이 다른것은 그때도 '강팀은 지더라도 최소한, 어떤팀과는 비기고, 어떤팀은 무조건 잡자'라는 '시나리오'를 언론이 써 주었지만 그때의 결과는 팀은 '그대로 하려고 했지만 하지는 못하고(할줄도 모르고)' 언제나 '강호와의 차이를 느꼈다' 였다. 그러나 지금은 '선수와 감독이 알아서 어느정도는 해낸다. 최소한 주눅들고 내빼지는 않는다' 의 차이다. 시골 헌집의 역사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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